http://novel.munpia.com/22399
제 추천을 신뢰하시는 동시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스포일러가 우려되시는 분이라면 바로 위 링크를 타고 라엠 후로의 여행을 떠나세요.
판타지 다운 판타지
천재 다운 천재
스토리 다운 스토리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나이 어린 천재’라는 수식어는 참 이곳저곳에서 남발하는 소위 주인공 전용 버프 0순위지요. 그 종류도 나름 다양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주로 괴물 같은 기억력과 학습력이겠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 아덴에게도 이런 사기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한 번 보면 잊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입니다. 게다가 아직 열 두 살에 불과한 소녀. 게다가... 높은 신분까지. 일단 먼치킨의 요소를 다 갖춘 셈입니다만 그다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잘 꾸려진 세계에 잘 맞춰져 있는 소설의 주인공인 덕분입니다. 언뜻 보면 평이한 판타지 세계처럼 보이는 라엠 후의 배경은 천천히 이야기를 읽어갈수록 세심한 작가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처음부터 뭔가 거대한 사건이 주어지는 방식은 아니지만 잘 짜여진 레이스를 더듬다보면, 어느새 화려한 커튼이나, 미려한 드레스가 그려지는 느낌인 거지요.
제가 항상 추천글을 쓸 때마다 강조하곤 하는 ‘완성도’역시 빼어납니다. 오식이나 오타는 찾아볼 수 없으며, 등장인물들은 생동감이 있고 약간의 과장된 인물이 존재할지언정 넘치지 않습니다. 특히 주인공 아덴이 활약하는 장면들은 ‘기억력이 빼어난 주인공이 어떻게 활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BBC드라마 셜록을 글로 쓴다면,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겠지 싶을 정도입니다.
라엠 후 : 고아들의 도시는 연재한지 약 한 달 정도된 작품입니다. 아직 갈 길이 많고 스케일도 큰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홍보도 없이 묵묵히 연재만을 하셨는지 아직까지도 선호작이 없더군요. 문피아 여러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충분히 여러분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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