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로 강호에 내려오는 말에 보물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 있도다. 인연이 있는 자 보물의 주인이 될지어니, 어찌 범부로서 보물을 탐하는가. 범부에겐 죄가 없지만 보물을 가진 죄가 있다지 않는가.
하지만 이번 월인지보의 경우에는 그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니 강호에 뜻을 둔 운중신룡같은 기인이사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바이다. 고무림성의 성주 금강선사께서 이번 월인지보를 얻는 자에게는 어떠한 노림수도 통하지 않게 보호한다고 하셨으니 이 어찌 홍복이지 않겠느뇨. 자유롭길 원하는 강호인들에게 이러한 것이 간섭으로 비칠지는 몰라도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강호인의 도리로 어찌 이번 월인지연(月人之宴)을 마다하겠는가.
무턱대고 덤빈다고 보물이 떨어지지는 않는 법, 이에 강호 동도들에게 몇 가지 도움을 주고자 하니 이것은 강호를 사랑하는 나의 충정이니, 이번 일로 보물에 뜻을 둔 자 많아져서 심사관들이 심사 불능의 사태에 이르게 하려는 음모는 결코 아닌 것이다. ^^
아래의 글은 옥편에서 찾아본 그럴듯한 단어들이외다. 번뜩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누구를 지칭하지 않아도 알 그 四人(절대 녹목목님, 초객님, 남채화님, 소심님을 지칭하는 거 아니올시다. ^^;;)들은 굳이 참조하지 않으셔도 무방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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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 사랑할 자, 은애를 가함. 애육함.
사랑 자
*어머니 자, 아버지을 엄이라 함의 대. 가자, 자모.
자석 자
雲 구름 운,
하늘 운, 상천
*운가(-架), 높은 지붕
*운작(-雀), 종달새
*운조(-鳥), 하늘 높이 나는 새
*운종용풍종호(-從龍風從虎), 용이 토하면 구름이 생기고 범이 울면 바랑미 생기는 것처럼, 성군이 나오면 현신이 반드시 나와 도움을 비유하는 말.
葉 잎 엽
대 엽, 세대란 뜻
후손 엽
장 엽, 종이를 세는 말
미늘 엽, 갑옷의 미늘
섭으로도 발음됨.
*섭공호룡(葉公好龍) 사이비함을 이름, 또 이름만 좋아하고 실질은 좋아하지 아니함의 비유.
엽각(-脚), 잎의 밑동
엽록소
엽서
*엽월, 음력 8월의 별칭
엽전
엽채, 잎을 먹는 채소
엽편, 잎의 얿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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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소이다. 적당한 그림을 찾아 넣는 방법, 은은하거나 호방한 음악을 넣는 방법, 심지어 움직이는 영상까지 넣을 수도 있소. 심지어 글자들이 움직이며 춤을 추게 할 수도 있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겉치장일뿐,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자면 아마 사마쌍협의 내용에 치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소.
이미 참가한 이들의 면면을 보건데 사마쌍협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한 이들이 아직 드문 듯 하오. 한시를 만들 능력이 부족한 이들, 재치 있는 글이 생각나지 않는 이들은 책을 보시오. 월인님의 심중에 있을 단어를 끄집어 낸다면 어찌 장원의 자리가 부족하다 하리오.
불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한다면 어찌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상을 주지 않으리오. 내가 결코 분위기 조성상을 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란 걸 알아주셨으면 하오이다. 불을 지펴서 전체의 먹을 몫을 키우고자 함이니 뜻을 알아주신다면 강호인들의 불길같은 궐기를 촉구하는 바오이다.
먹고죽은 귀신은 땟갈도 좋다지 않소. ^^
이 격문은 정보를 얻는 데로 계속 될 것이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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