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글을 쓰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쓰다가 저 글을 쓰다가 하고는 합니다.
그 원인을 따지고 보면, 이쪽 글 반응이 안좋으니 다른 글을 쓰는 분도 있고요. 이쪽 글과 저쪽 글이 다 연관되어있는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연대기를 쓰기 때문에 그렇게 쓰기도 하죠. 그리고 어떤 분들은 계속 아이디어가 떠오르니 계속 쓰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그만큼의 역량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쓰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먼저 글 반응이 안좋으니 다른 글을 쓴다...
사실 그건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을 들여서 썼는데, 조회수가 100도 안되고 선작수 50도 못넘고, 누가 꾸준히 쓰면 는다길레 꾸준히 한 100회 일일연재로 썼는데... 평균 조회수 100도 안되고 선작수도 50을 못넘는다?
에휴... 글을 쓰면 쓸 수록 안좋은 생각만 하게되고, 글을 쓰려면 ‘리메이크 하는게 좋을까?’, ‘조회수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지?’ ‘야한 장면이라도 넣야 하나?’ 등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이 많아지니 잡생각이 늘고, 그러다보니 다른 작품을 창안하게 되지요. 뭐 다른 루트로도 ‘이 글은 이제 접고, 나도 인기 있는 글을 써보자’하는 마음에서 다른 글을 쓰기도 하지만요.
사실 이렇게까지 인기 없는 글을 쓰다보면, 다른 작품을 써보는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전업작가를 꿈꾸는 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글이 전달하려는게 무엇이건 간에 일단은 좀 더 대중들이 읽기 편한 글을 쓰는 것은 어떻겠냐고 권해주고 싶고요.
그리고 이제 연대기라던가, 세계관을 공유하며, 동시 다발적으로 다인의 주인공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어 게시판을 여러개 만들어 글을 쓸 때...
음...
처음 글을 쓰실 때 이렇게 큰 세계관과 뭔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가신다면, 엎어질 확률이 99.67%정도 됩니다. 뭐 가끔 0.33%의 확률로 성공하시는 분도 있긴 한데 ㄷㄷ 거의 없죠.
이게 왜냐 하면, 글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잘 안되는겁니다.
원래 글도 처음 연습을 할 때는 작게 시작해야 합니다. 일기, 수필, 논설문, 단편소설, 시, 등 등 작은 글에서 부터 점점 길고 커다란 글로 진행해 가야지, 처음부터 ‘크고’ ‘아름다운!’ 글을 쓰시려고 하다보면, 독자들도 집중하기 힘들고, 작가 스스로도 그 크기에 치여 글보다는 세계관에 집착하게 되고는 하더군요...
그 세계관이 자기에게는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엉성해 보일 수 있고, 또 그걸 밝히면 가끔은 그들과 싸우기도 하고... 뭐 사실 세계관이라고 해봐야 작가 머리속에 있는 생각인데, 그게 맞으면 어쩌고 틀리면 어떱니까? 그냥 적당히 합리적으로 돌아가고, 설명이 되는 정도면 되지요. 그걸 꼭 중세의 무엇, 역사상의 무엇에서부터 고증하고 증명해서 써야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걸 참고해서 현실세계와 가장 유사한 작품을 쓰면 좋기야 하겠지만, 상상속의 세계인데, 그정도는 작가의 재량으로 편집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처음 시작하면, 이야기를 크고 길고 아름답게 쓰실 생각보다는 좁고, 짧고, 임팩트 있게 쓰시는 것 부터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다른거,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라서 계속 써야만 하는 경우...
아이디어, 소재거리, 주제거리, 화제거리, 씹을거리 등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많아서, 글을 쓰는데 집중이 안되고 계속해서 딴 생각이 난다면 그것은 행복이 아닌 재앙의 시작입니다.
‘메모’를 생활화 하십시오.
아이디어, 소재거리, 주제거리가 생각나면, 그것을 나중에 ‘메모’를 보고 다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미리 써놓는 겁니다.
왜냐? 아까우니까!
그러나, 이런건 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는건 좋지만, 일단은 내가 뭔가 하려고자 했던것, 가령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한 작품에 집중할 때는 그것에만 집중하시고, 남는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라는 것이지요.
저도 상당히 잡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을 쓰기 위해서, 글을 쓸 때는 그 글만 생각 하도록, 휴대폰 메모장 같은 곳에 스토리 라인을 쓰고, 잡생각이 나면 그 스토리라인을 좀 더 보강하고, 그러다가 새로운 구상이 나오면 메모장에 적어놓고 ‘나중’을 기약하고 메모리 한편에 저장해 둡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는 예전에 써놓은 메모를 불러놓고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하고 글을 쓰지요.
생각나는데로 글을 다 적으려면, 그건 한시간에 1만~2만자씩 적는 괴물이 아니고는 불가능 할 겁니다. 아니 그것이 아니오라 한 시간에 4~5만자는 적어야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역량이 되니 한번에 두어작품을 하시는 경우...
뭐, 제가 하고 싶어하는게 역량이 되어 한번에 두어작품을 하는 사람이 되자는건데요.
일단 위에 말한데로 메모나 스토리 저장등을 미리 해놓고 보고서 바로 적기 때문에, 작품을 왔다갔다 하는것이 문제는 없더군요.
그런데, 정말 작품을 여러가지를 쓰시는 분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역량이 안되는데 자기 역량을 과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령 ‘정주’라는 작가 처럼...(ㅠ.ㅠ)
사실 저는 역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한번에 여러작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전업작가로 먹고 살려고 생각해보니, 글을 빨리 쓰고, 많이 쓰면서 점점 실력을 쌓아가며 대박 작가로 거듭나야되는 것 같더군요...
근데 그게... 가능 할 것 같긴 한데, 또 그러다가 불가능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고...
전업작가를 하려면, 여러 작품을 완결했다거나 하여 지속적인 이북 수입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여러 작품을 써가면서 동시에 돈을 벌거나, 아니면 한 작품이지만 여러작품을 쓰는 것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거나 해야 하는데...
뭐, 스스로 대박작가라는 자각은 없고, 지금으로서는 먼, 요원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작품을 써야지 써야지 하는데...
일단 한 1주일~10일간 한 작품을 쓰고, 또 그 뒤로 1주~10일 사이에 한 작품, 1주~10일 사이에 한 작품 이런식으로 월을 쪼개 3개로 나누어 쓰고, 쉬고 하면서 죽창 쓰면...
휴,,,
그러나 한 작품에 올인을 하는게 낫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하고, 이러다가 작품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기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조언같아 보이면서 마지막에는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던지고 가네요...
음냥...
여러분이라면 다작...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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