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란게 있습니다.
요샌 레이드물, 레벨링시스템 같은 류의 판타지가 유행이죠.
현판이라고 하는데 퓨전이 더욱 가깝겠죠.
저도 근래 레이드물을 엄청 읽었습니다.
유료, 무료 따지지 않고 읽었는데, 완결까지 읽은 건 한 편 밖에 없네요.
나머지는 읽다가 끝내 질려서 접었죠.
돈을 내고 읽었지만,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다음편은 그냥 접었습니다.
그 이유는 레벨업, 레이드의 무한반복이라는 부분이 가장 큽니다.
레이드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야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캐릭터와 내용의 목적이 없이 레벨업, 장비업, 조금더 강한 몬스터, 또 레벨업이 반복되다보니 마치 RPG게임에서 최종보스를 만나기 위해 레벨업해나가는 느낌만 듭니다.
레벨업이 내용전개의 수단이 되는 게 아니라 주목적이 되어버린 듯 보입니다.
일본쪽 라이트노벨을 보면, 게임의 레벨링과 레이드 시스템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현판처럼 레벨업에 치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기있는 소설들은 대개 내용에 더욱 집중합니다.
한국처럼 민첩, 힘, 체력이니 하는 스테이터스를 글에 계속 나오게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기술 하나 배우고, 장비 하나 맞추고, 스테이터스 올리고...
게임하는 느낌입니다.
레이드물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게임하는 느낌의 글 외에 이야기에 더 집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이런 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에 유행이 만들어진 것이겠지만, 쓰는 입장에선 반성하게 되기도 하네요.
이 이상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근래 레이드물에 질리기 시작했다는 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처럼 같은 소재의 글들만 범람해서 전체 시장이 죽지 않도록 저를 포함해서 쓰시는 분들 모두가 새로운 소재와 장르를 연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레이드물 유행이 얼마나 갈까요?
의외로 오래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살짝 걱정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도 레이드물을 읽다가 요새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쩌신지......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