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을 구상하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많은 글을 읽는데 그런 나의 패턴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나름대로 구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나의 패턴은 보통의 독자들이 보이는 패턴인 것 같아서 특징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어떤 글이 하나 올라오면 대충 글을 보면서 10회가량 읽어보다가 1차적으로 계속 볼 것인지 아니면 그만 읽을 것인지 판단을 하는데 여기서 대략 20%만이 계속 읽는 정도가 된다. 그런 글은 대략 20편 가까이 되면 골든베스트 중간에 이름을 올리고 투베의 10위 정도를 넘나들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글도 20여 편 정도 읽어갈 때쯤에 절반 정도는 그만두게 된다. 초기에 참신하고 재미있는 글이 뭔가 꺼리는 이야기 라인(취향)이나 개연성이 상실된 내용, 또는 일종의 부조화(설정의 모순), 윤리적인 거리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시 30여 편 정도 되면 골베나 투베에서 상위 5위 안에 들고 유료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되는데 보통 다섯 개 중에 4개 정도가 내가 읽는 글이다. 대신에 읽다가 그만두면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20위권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유료가 되면 보통 다 읽어 나가는데 2권이 되기 전에 절반 정도는 그만두게 된다. 잘 쓰다가 왠지 이상한 방향으로 글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흔히 작가가 삽질이라고 하는 행동을 하여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초반에 참신하고 재미있는 글이 뭔가 지엽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싸이코 성향을 보이거나 작가가 가진 성향을 너무나 강하게 드러내어 특정한 생각이나 사상, 가치관을 독자에게 강요하기도 하여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2권을 통과하면 5권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읽어가는데 그 때쯤이면 다시 선택을 하게 만든다 계속 읽을지 아니면 그만둘지 판단하게 한다.
글이 지나치게 늘어지거나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내용이 반복되거나 아니면 절정을 향해 가면서 옥상옥을 만들듯이 새로운 설정이 등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주인공이 절정과 초절정의 세상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갑자기 화경의 세계로 빠지면서 주인공이 시시한 존재가 되어 버리고 지금까지 읽은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는 세계가 펼쳐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5~6권을 지나면 10권까지 무난하게 읽어나가는데 그 정도에서 끝이 나야 하는 이야기가 엔드리스 스토리로 빠지면 다시 그만두게 된다.
끝까지 다 읽은 경우는 10개의 유료 작품 중에 2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중간에 그만 두었지만 그만두는 순간까지는 만족을 하였기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단지 아쉬운 것은 내가 기대한 글이 되지 못하고 중간에서 내가 읽지 못할 글이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내가 끝까지 읽지 않았을지라도 다른 누구에게는 끝까지 만족을 주는 글이 될 수도 있기에 어쩌면 나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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