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부딪히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한 화 내에서 자신이-구상한대로-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전부 다 쓰자니 한 화의 분량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나눠서 올리자니 괜히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줄까봐 그건 또 그것대로 걱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무 의심없이 전자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걸 선택했습니다. 아마 ‘나는 필력에 자신 없으니 분량으로 승부한다!’라는 약간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조금 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는....네...뭐....반쯤은 망한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 전체적인 수정을 할 때 좀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죠.
아무튼, 분량 문제. 나름 심각한 문제입니다. 흔히들 ‘분량 조절에 실패했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나오면 읽는데 어느 정도 방해를 받죠. 이른바 ‘가독성을 해친다’라고 해야 할까요?
이처럼 적절하게 분량을 나눠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 요즘처럼 인터넷 연재가 많은 시대에, 글을 쓰면서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요.
뭔가 좀 거창하게 말했는데, 그냥 적절하게 분량 나눠서 하면 될 걸, 굳이 분량 늘리겠답시고 너무 꽉꽉 채워넣으면-그것도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들이 한 화에 다 등장하면!-가독성이 확 떨어지겠지요. 조심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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