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LE님의 수호기담 마치 제목만 읽으면 무협으로 착각할 만한 이 판타지소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1. 광속의 질주
무시무시합니다. 지금 열혈베스트 1위에 등극한 작품 연참 아니 EXILE님은 광(光)참 중 이십니다.
2. 정통판타지의 향기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지는 통상적인 돌킨식 판타지의 세계관을 차용하지 않고 EXILE님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세계 자체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돌킨식 세계관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금방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EXILE님의 독자적 세계관 안에서 작품이 진행되고 있기에 소드마스터, 검기, 검강 등은 아직까지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또 앞으로도 등장할지는 의문입니다. 독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오로지 근육의 힘과 기술만으로 적들과 아슬아슬하게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3. 무리 없는 필력
미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는 아닙니다. 직유나 은유법과 같은 문장의 기교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전달과 각 장면들을 무리없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의 전개는 깔끔합니다. 솔직히 이런 광참 속에서 이정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가가 더 수수깨끼입니다.
P.S. 수호기담을 읽으면서 든 생각입니다만 이제 우리나라 판타지들도 조금더 환상의 영역을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필력과 구성력이 바쳐주는 작품임을 전재로 소드마스터 나오고 검기와 검강을 날리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판타지는 사실 무협이라는 장르에 비해 그 자유도가 무한에 가깝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가 돌킨식 세계관+무협적 요소로만 한정지어 지는 것은 판타지의 무한성이라는 가능성을 죽이고 있지 않나 싶네요. 돌킨식 세계관+무협적 요소+작가만의 새로운 설정(무슨 대륙 모양이 어떻고 국가가 어떻고 하는게 아닙니다. 새로운 종족이라던지 새로운 풍습 같은 걸 하나라도 추가시킨 작품)이 보고 싶어집니다.)이 추가되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출판도요.
P.S.2 제가 중, 고등학교 때 판타지소설을 써보려고 자료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드래곤들에 대한 설정자료를 막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드래곤의 수명이 어떻네 어떤 드래곤이 제일 강하네 등등등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건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가진 자유도에서 비춰봤을 때 작가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거였는데 말이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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