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간히 글 솜씨가 미진한 저에게 어느 날 꿈속에 드워프들이 찾아왔습니다.
불만이 가득 쌓인 목소리로 짜증을 내더군요.
"우리가 무슨 인간들 공구야? 왜 지들 필요할 때만 부려 먹고 제대로 등장도 안 시켜주니?"
"또, 니들이 좋아하는 절세의 검은 불에다 쇠 넣고 망치질 몇 번 하면 금 나와라 뚝딱 하고 만들어지냐. 아주 지랄 옆차기들 하고 있네."
"우리 성격은 무슨 폭군도 아니고 왜 한결같이 지랄 맞은데요. 우리도 예민한 감수성이 있다고요!"
"맞아! 또 술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콜 중독자들도 아니고 술만 주면 다 털어준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아주 꼴값들을 떨더라."
"왜 만날 산속이나 땅속에 처박혀 사는데? 기껏해야 대충 지은 집이고 씨X! 기술이 좋다고 손가락 치켜들면서 우리가 원시인도 아니고 인간들도 성 쌓고 몇 천 평짜리 궁궐 지어 놓고 살면서......."
이런 말들로 몇일 밤이 새도록 저를 괴롭혔습니다.
요는 '자기들도 주인공 시켜주고 왜곡된 드워프에 대한 시선을 되돌려 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씨! 왜? 필력도 딸리는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지. 아직 전 작품들도 멀었는데."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몇달 동안 헤매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대충 슬렁슬렁 흉내라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글 읽어본 녀석들이 나중에 단체로 소송 걸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지들이 저를 찾아온 게 잘못이니 배째라고 뒤집어지면 되지.]]
환단비기를 쓰던 공상세계입니다.
먹고 살려고 몇달간 일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연중이 되어버렸군요.
너무 긴 글이라 감이 떨어져버린 지금으로는 지지부진하고 손대는 것이 겁도나서 차기작으로 옮겨갑니다.
환단비기는 감이 되돌아오면 권분량으로 폭탄드랍하겠습니다.
자연 판타지에 "드워프의 여왕" 한번 읽어주세요.
지독한 드워프들 때문에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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