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득 생각이 나서 질문을 드립니다.
4,5년 쉬었다가 요즘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는 글을 쓸 때, 칸을 자주 띄었습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한 칸을 띄고 쓰고, 대화가 끝나면 다시 한 칸을 띄고 쓰는 식이죠. 이를테면 ....
헤나는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고 지오를 보며 물었다.
(띄는 칸)
“어떻게 해결을 한 거야?”
“헤헤, 사업상 비밀이야.”
(띄는 칸)
오른손이 한 사기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지오의 지론은
이런 식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설명이 길어지면 문단을 나눠야 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눈이 복잡하실까봐 중간에 한 번씩 한 칸을 띄곤 했죠. 당시에는 줄간격이 너무 촘촘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읽은 곳을 또 읽는 식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덕분에 책으로 편집을 할 때는 다시 붙이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독자분들을 배려한다는 생각에 계속 그런 식으로 연재를 했었습니다.
마법도시 쓸 때도 예전 버릇대로 그렇게 썼는데 이곳은 업로드를 하면 자체적으로 줄간격이 넉넉하게 조정이 되더군요.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편안한 색상으로 배경색도 입혀지고요. 예전처럼 컴퓨터 메모장에 쓰던 것처럼 줄간격이 짧고 융통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줄간격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띄지 않아도 눈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띄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냥 띄지 않아도 독자분들이 읽는 것에는 별로 불편함이 없는데 괜히 띄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띄는 것이 몰입도를 방해하고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이곳에는 하드코어(!) 독자분이 많으신 거 같아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뭐, 어떤 식이건 별로 상관이 없다면 버릇이 되었으니 계속 이렇게 쓸 생각입니다만 불편을 느끼시는 분이 많다면 고쳐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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