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무협, 마지막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몸이 아프지 않을 때는 하루에 책으로 100페이지 분량도
써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몸이 좋지 않지만 2, 30페이지는 써내려 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길게 ㅆ려고 4, 5페이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반 페이지만 쓰고 컴퓨터를 끕니다.
너무 신경 쓰는 게 아닌가?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만약 내년에
연재를 시작할때 따라가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본 작가가 보기에도 이번 마지막 작품의 글은 너무나 신중합니다.
억지로 써내려 가지 않습니다.
몇 줄 쓰지 않고 억지다, 혹은 끼워맞춘다 라는 등의 느끼이 들면
과감하게 컴퓨터를 끕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동안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나 봅니다.
더욱 확실하게 깨닫고 느낀 강렬한 점은 이제 현대소설을
집팔할 수 있겠다 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무협을 떠나서 도전할 수 있겠다 라는 결심이 섰습니다.
한 줄을 쓰도 문장이 되는 것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자아도취가아니기를 간절히 빕니다.
하나 믿는 것이 있습니다.
컴터를 펼치고 단 한 줄만 쓰고 막히면 그만둔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써내려가지 않고 쥐어 짜지도 않습니다.
소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때만 다시 책상 앞에 앉습니다.
무척 귀찮습니다. 컨터 덮고 다시 펴고 반복.....
그래도 하나도 귀찮지 않고 책상 앞에 앉습니다.
다음 소제가 명확하고, 원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혼자만의 자만이고 혼자만의 아집이 아니기를 빕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20여년의 집필 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한 달이면 세 권찌라가 유했을 때 세 권을 완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르지 못할 나무입니다.
만약 2018년 연재를 시작할 때 두려움이 일어납니다.
연재 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속도라면 충분한 용량도 저장해 놓지 못합니다.
역시 어떤 일이든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나 봅니다.
그런데도 기분은 참으로 좋고 평온합니다.
지금도 겨우 반 페이지 분량을 쓰고 난 후 소재가 꽉 막혔습니다.
과감하게 그만두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분들 열심히 집필하세요~
아, 전 목감기가 걸려서...ㅠ.ㅠ
감기, 정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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