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를 보시면,
처음 시작해서 가츠가 괴물을 죽이고 모험을 하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여 ‘이 만화는 이런 만화다’ 라는 걸 독자에게 알리고
그후 주인공 가츠의 어린 시절부터 본시나리오가 시작되지요.
그 첫 애피소드를 개인적으로 ‘프롤로그’ 라고 생각합니다.
가츠가 ‘불사신이라고? 과연, 정말 죽지 않는군. 아무리 찌르고 베어도 죽지 않아!’
라는 안티히어로 스러운 대사를 날리며 괴물을 괴롭히는 장면은
와, 이 주인공 왜이렇게 나쁜놈 같냐. 악역인가?
라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그 강렬함이, 독자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지요.
기승전결의 구조를 따르지 않고, 가장 앞부분에 클라이막스를 살짝 맛보여줌으로써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기술은 만화, 영화, 소설 등 수 많은 매체에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글을 씁니다. 때문에 필력으로써 연출하지요.
저 역시 저런 임팩트 있는 프롤로그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대사라던가 상황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군요.
단순히 잔인함, 선정성이 아니라 독자를 확 끌어드릴수 있는 그 무언가! .. 를 쫒고 있습니다.
프롤로그가 거의 끝나가기에 더더욱 고민이 많아지네요.
이만 한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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