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언제였을까?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를 만났을 때? 아니면 '그'를 만났을 때? 과연 언제였을까? 내가 세상 모든 사람을 지키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강해지고 싶었다. 강해져서 내 주위에 모든 사람. 내 눈에 띄는 모든 사람.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구해내고 싶었다. 대체 무엇으로부터? 그것은 아마 '불행'이라는 이름을 가졌을 것이다.
나는 강해지겠다 결심했가 강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세상 모두를 지켜낼 것이다.
어느해 어느날 누군가의 일기.
인간을 불행으로 부터 지킨다.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악마가 아닌 인간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인간을 처단하므로써 인간을 구한다. 그럴때에 인간을 불행하게 한 인간은 불행에 빠지게 된다. 그럼 결국 인간을 불행하게 한 것이다.
정의란 이름, 영웅이란 이름으로 악을 멸한다. 악을 멸하면 악은 불행해진다. 그렇다면 영웅에게 악을 멸할 권리가 있는가? 악에게는 행복해져야 할 권리는 없는걸까?
그 어느해 어느날 다음날의 일기
악이라는 것. 그것을 과연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까. 내 주위에 있는 사람과 이해관계가 상충해서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악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면 그 악의 입장에서 나는 영웅일까? 아니다 악의 입장에서 나는 악이다. 그리고 악이 영웅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인간의 싸움에서 악은 누구인가?
연월일 소실로 날짜를 알 수 없음.
바보녀석. 선이냐 악이냐는 구분함에 있어 어렵지 않아. 각자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벌이는 전쟁에서 선은 싸우다 죽어간 병사들이고 악은 전쟁을 일으킨 지배층이다. 영웅이라면 적어도 그정도 구별은 해야하는거 아니냐.
다른사람의 글씨체. 일시는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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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그 이름은 실로 거창하다. 격동의 세월. 혼란의 시기를 잠재운 단 하나의 인물. 드넓은 세상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모든이가 경배해 마지않아하는 전능한 존재. 영웅은 비범하고, 영웅은 강하고, 영웅은 뜨겁고, 영웅은 화려하다.
그렇다면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힘, 용기, 지혜, 지식, 덕, 겸양, 사랑을 갖추어야만 영웅이 되는 것인가?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영웅은 난세에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될 수 있다.
여기 평화를 바라는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그러나 그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소년은 과연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여기 영웅의 딸이 있다. 그녀의 진실한 속마음은 알 수 없다. 그녀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는 아버지의 영광을 이어갈 것인가?
정규연재란의 영웅. 거창한 제목에 별로 거창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준비기간이 길었고 한글자 한글자를 쓸때에도 무척이나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자부합니다. 비록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고의 노력을 들였다고 말입니다. 정성들인 글이기에 어울리지 않는 긴 홍보글을 들고 왔습니다. 독자님들께 한잔의 칵테일처럼 맛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전능하신 독자님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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