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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미스터K
작성
08.08.22 21:57
조회
402

"그대 잔인한 세상이여

그대의 냉혹한 무자비함을

많은사람에게 전하기를 원하노니

이몸은 지옥에 슬픈 내 마음과

고뇌의 가락을 전하리로다

내 번민과 그대의 행동을

전하려고 애쓰는 내 소망과는 달리

처참한 나의 목소리여

끊임없는 고민에 토막이난

참담한 구곡간장 어이할까나

그러면 귀기울여 경청할지어다

화음이 아니라 소음이지만

이는 진정할 길없는 안타까움 때문에

내 쓰라린 가슴속에서 스며 나온것

이몸에게는 아름다워도 그대에게는 저주스러우리

나의 피로 너의피를 이 만세상에 뿌리리

사나운늑대의 거친 울부짖음도

비늘 곤두선 구렁이의 소름끼치는 소리도

지옥의 마수의 위협하는 외침도

새의 흉측한 울음소리도

들끓는 바다에 휘몰아치는 바람의 아우성도

새장에 갇힌 새들의 슬픈노래도

지옥의 어두운 통곡과도 같은

이 모든 감각이 엇갈리는 듯

녹아서 한데 엉긴 음률이 되어

내 고민의 영혼과 함께 솟아나오니

그럴진대 내 가슴의 무거운 비탄을

그대에게 전하리

짙은 혈향과 함께 전하리

이제 내 고난의 슬픈 상처는

외로운 바위와 동굴 속에

살았으나 죽은 말로서 뿌려지나니

저 끝없는 암담한 계곡에

인적 끊어진 적막한 바닷가에

독기 서린 야수들 사이에서

불모의 황야에서

내 고뇌는

그대의 냉혹함에 부딪혀

메마른 메아리로 되돌아오니

내 짧은 숙명이

널리 온 세상에 퍼질이어다

모멸은 의심을 없애고

인내도 의심을 없애고

질투는 보다 확고하게 의심을 없애 버리네

오랜부재가 생명을 교란하니

강한 희망도

부재에 대한 강한 희망으로

잊혀지는 것의 두려움을 막을 수는 없구나

모두 잊지말아라

질투와 모멸을 받으며

나를 죽일 의심을 믿고 살아왔으나

나의 믿음을 배신한 그대들에게

괴로운 그늘에서 작은희망조차 볼수없도록

절망하여 희망한줌 찾지못하도록

아니 오히려 나로 하여금 더욱 절실히 요구하게 하도록

처참하게 만들어주겠노니

달이 뜰무렵 너의 짙은혈향과 함께 나는 쓸쓸히 홀로 걸어가겠다."

머리에 가볍게 걸친 삿갓 아래로 기다란 붉은적발을 휘날리며 바위위에서 한 사내가 대금을 불며 시를읇고있었다. 그 묵직함에, 그 무거움에, 그위를 날아가는 새들조차 얼어붙었으며 두려움도모르는 혈랑조차도 감히 그주위로 다가가지못하였다.

"혈향과 함께 가리라... 너희들의 곁으로....."

사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띄며 마지막 시의 구절을 읇었다. 그리고 대금을 들어 불며 천천히 바위산을 내려갔다.

감히 범접할수도없고 표현할수도없으며 그에대한 감정조차 나타낼수없을만큼의 엄숙함이 곁들린듯한 대금소리에 달조차 빛을잃은듯 그의 주위는 어둡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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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연재하는 혈황기입니다. 한사내가 혈황이될수밖에없었던 그런 전기를 토대로 이야기하는것이죠. 다른 무협지와는 달리 이 주인공은 악역입니다. 그것도 악의 우두머리격인 혈황이지요. 절대악이 될수없었던 그의 과거와 세상에 대해 복수심을 키우는 그의 미래가 혈황기에서는 펼쳐집니다.

자유연재 무협란에 왼쪽 카테고리에있습니다. 혈황기라는 이름으로...

부족하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요ㅜㅜ

댓글 하나하나에 먹고사니 댓글도 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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