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로소이다.
"당신을 사랑하오."
"폐하.. 송구스럽사오나, 조금 더 기다려주시옵소서."
메이의 서글픈 말에, 글로디아가 아무렇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내.. 내, 그리하겠소."
"감사하옵니다.. 폐하."
기다릴 줄 아는 것.
언젠가는 꼭 돌아올 줄 아는 것.
그녀를 사랑하나,
그녀를 위하는 마음과,
그녀를 얻고 싶으나,
그녀를 곁에 두고자 함은,
언제나 기나긴 기다림을 동반한다는 것을
짐은 너무도 잘 알고, 너무도 잘 이해할지니..
"후훗.. 짐이 조금 배가 고프군.
메이. 나의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이여.. 나와 함께 드시겠소?"
"그러도록 하지요.. 폐하."
너무도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글로디아의 청을 받든 메이는, 그렇게 천천히 글로디아의 곁에 서며, 천천히 그를 이끌어 어딘가로 향한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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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글썽거리는 눈매와.
눈물이 떨어지는 볼로써,
너무도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짐은.. 감히 위대하신 분을 뵈오니,
"성은이.. 만 극 하옵나이다.. 주신이시여.."
짐은.. 주신님을 뵈었도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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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앉아. 그대를 청하오니,
위대하신 왕이시여,
부디 저를 찾아 주시리..
눈물을 머금고, 그대를 청하오니,
광활하신 왕이시여,
부디 저를 찾아 주시리..
두 손을 움켜쥐고, 그대를 청하오니,
눈물의 왕이시여,
부디.. 저를 찾아 주시리..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주신님을 찾아본다.
왜 짐을 이리 힘들게 만들었냐며, 원망하듯 불러본다.
하지만,
짐의 모든 것을 인도하신, 주신께오선,
짐에게, 기나긴 침묵만을 안겨 주시오니,
나, 레틴 크로스 글로디아.
그 침묵 앞에 무릎 꿇고, 눈물만을 흘릴지어다."
원망하진 않는다.
하지만 원망하듯 바라본다.
백성들에 의해 폐위 당한, 레틴 제국 최초의 황제.
레틴 크로스 글로디아 황제는,
그렇게 한동안 묵묵히 아무 말 없는 별들만을 바라보며,
속으로 그리.. 말해볼 뿐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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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
이 글은 홍보 글이며,
차후 본문의 내용과 아주 약소한 차이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며,
부디 재밌게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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