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연재한담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떨리네요.
제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평범한 소년의 심장에 마계의 벌레가 기생하게 됩니다.
그 소년은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지만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되죠.
믿었던 인간들에게는 배신을 당하고 사악한 마물들이 그의
목숨을 노리게 됩니다. 과연 그에게 구원은 존재할까요?
오셔서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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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우두커니 서서 그 장면만을 지켜보고 있던 린의 옷자락을 누군가 잡는다. 자신을 당기는 사람이 누군지 보자 거기에는 금발의 작은 아이가 린을 쳐다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이다.
“오빠....... 아빠하고 엄마를 구해줘.”
제나는 물기가 가득한 눈으로 린을 쳐다본다. 린은 그 눈을 보자 이때까지의 자신의 고민이 무의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이곳에서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더 후회할 것이다. 이대로 저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두 손 놓고 보기만 한다면 자신의 인간성은 이제 완전히 상실하는 것과 다름없다.
후회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에게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이제 저 마물들과 싸우다가 설사 자신이 죽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이제독이라고 했던가? 괴물을 괴물로 제압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린은 자신이 이미 훌륭한 괴물의 모습이지 않는가?
린은 죽음을 각오했다. 이곳에서 살아남아 괴물로 연명하느니, 차라리 이곳에서 인간으로 죽음을 맞이하겠다. 마지막 인간성을 품에 안은 채 산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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