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신 아그네스님에게 축복을!! AD 1004, 7.23. 승선 기념일 970주년 전날인 오늘도 역시, RC의 목소리, 저 YS690이 아침 6시 30분. 기상시간을 알려드립니다. 공중낙원, 선택받은 여러분의 영원한 보금자리, 라디오컴퍼스의 3093,1503명에게 알려드립니다. 근무 시간 및 등교시간은 8시 10분이니...」」
-이유라... 그래요, 뭔가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왠지 저 자신은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서 음악만 발표하고, 그 멜로디를 쉼 없이 강조하는 식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대중 앞에 더 진솔하게 다가가는, 그런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지나친 신비주의는 대상에 대한 신격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는데, 사실 그건 개인적으로 원하던 게 아니거든요.
-결국 위대하신 아그네스님이 타고 계신 우리 1호기를 제외한 남은 두 대는 우주의 저 먼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벌써 1000년 동안이나 연락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저 먼 우주를 여행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우주에 떠다니는 수 십개의 운석들이나 우주 쓰레기에 부딪혀서 파괴되었겠지요.
지구 상공에 떠있는, 인류의 마지막 보금자리, 라디오컴퍼스. 그곳에서 펼쳐지는 2가지의 다른 시선과, 다른 사건. 그리고 연결되는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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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작은 말아먹고 쓰는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SF 작은 처음 써봐서 익숙치가 않네요. 여튼 초보 작가로서,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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