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대낮에도 항상 어두움을 간직한 성.
어두운 밤에는 스스로 밝은 빛을 내는 성.
밝지만 상처 입은 자들, 혹은 어둡지만 선한 자들이 모인 곳.
사람들은 그 성을 데이나이트 캐슬(Daynight Castle)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성이 사라졌다.
특별했던 건장한 남학생, 강 현.
특별해져버린 미녀 여학생, 한 아란.
그들은 별똥별을 맞고 이계로 떨어져 버리고......
현재 연참대전 1위를 달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매일 연재를 목표로 하며.
재밌고 유쾌한 소설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제 썼었던 글이 지워졌네요.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올려봅니다.
소설을 쓴 지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한담 성지글을 쓴 지도 벌써 한 달 반이 흘러갔네요.
성지글 주소 -> http://square.munpia.com/boTalk/651021
그리고 한 달 전, 연재 수 50회를 넘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50회 자축글 -> http://square.munpia.com/boTalk/652853
그리고 한 달 뒤인 지금. 드디어 선작 수 1000을 달성했습니다.
딱 1000이 되었을 때 캡쳐 했습니다. 삼일 전 캡쳐 내용이네요.
당시 50회 글을 쓸 때, 주 된 내용은 피드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수 많은 독자분들의 지적 댓글, 쪽지로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는 도선선자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 그리고 난바라다 님처럼 (연참대전 화이팅!) 저의 소설의 진면목을 꿰뚫고 조언을 해주시는 고마운 분까지.
최근, 더욱 큰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 글의 ‘개연성’에 관한 부분이지요.
연참대전을 막 시작할 때 일이었습니다. 당시 제 소설 중 ‘로터스 용병대전’이라는 파트를 쓰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유난히 독자분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너무 개연성이 없다.
-너무 억지스럽다.
-급조한 느낌이 난다.
라는 댓글을 달으셨습니다.
사실 급조한 파트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썼던 파트였지요. 그래서 독자 분들에게 후의 진행 내용을 지켜봐 달라고 했고, 독자분들은 너그러이 넘어갔었지요.
하지만 얼마전에 ‘아그니’ 님이 제 글을 추천하고 난 후, 저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이제서야 말하네요. 아그니 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천글을 보시고 유입되시는 독자분들께서도 저 ‘로터스 용병대전’ 부분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댓글을 다시더군요.
↑ 일부 제 댓글 캡쳐 내용입니다. 찾아보면 더 많은 피드백 댓글이 있을 겁니다.
계속되는 지적 댓글.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선작 수. 저는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로터스 용병대전’ 부분을 정독해 보았습니다.
......독자 분들이 맞았습니다. 저 역시도 읽으면서 혀를 찰 수 밖에 없는 無개연성 글이더군요. 충격, 공포, 그리고 절망감, 부끄러움, 그리고 미안함. 순간 독자들에게 이러한 글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너무도 창피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급히 ‘로터스 용병대전’부분을 수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중간의 스토리 진행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다행이, 제 소설은 남주와 여주 두 파트로 진행되는 터라, 남주 부분이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행이 반나절만 매달린 끝에 수정할 수 있었고, 선호작 쪽지로 독자님들에게 사과를 표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독자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저는 독자분들의 피드백 댓글을 위 처럼 일일히 캡쳐하고 PC에 저장하며, 시간날 때마다 읽으면서 저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나 봅니다. 저는 어느 순간 제 자신의 글에 혼자 도취되어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저의 그 자만심으로 가득 찬 가슴에 호된 벌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늘 이러한 글을 쓸 때마다, 독자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그 때도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남기는 감사의 말은 더 크네요.
여러분이 없었다면 제 소설인 데이나이트 캐슬은 어느 새 구멍이 난 배의 밑 부분을 발견하지 못하고 천천히 잠겨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제 소설의 결함을 발견하시고 저에게 크게 소리쳐주신 여러분의 은혜는 정말......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좋은 소설로도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만큼 큽니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얼마 전, Kaliss님이 한담에 이러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어떠한 작가 분이 피드백 댓글을 보고는 ‘맞춤법 지적하면 화낼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이죠.
그 한담글 주소입니다 -> http://square.munpia.com/boTalk/655340
이 글에 굳이 댓글은 안 달았지만......정말로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이 글 밑에 달린 댓글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적은 커녕 댓글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한 무더기입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실 수 있는 독자는, 제 작품을 정주행 해준 몇 안 되는 애정 있는 독자입니다. 그들은 작가를 지적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독자를 불러들여서 많은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땅을 비옥하게 하는 지렁이같은 존재이지요.
그들의 말을 허투루 듣지 말아 주십시오.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세요. 님이 앞으로 세미작가 이상을 바라본다면, 혹은 장편을 쓰는 내내 사랑받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필수덕목입니다.
두 달밖에 안 된 초보 글쓴이가, 지금까지 느낀 유일한 작가의 덕목을 이 곳에 적어봅니다. 모든 작가님들 힘내시고, 작가님들을 응원하는 모든 독자님들도 힘내십시오. 더불어, 연참대전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작가님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제 소설 포탈 주소입니다. - http://novel.munpia.com/21555
그리고 그 동안의 ‘데이나이트 캐슬’ 추천글.
대형고철님이 써주신 추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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