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연재하기에도 바쁜 녀석이 왠 추천글이냐 하시겠지만,
오늘은 이미 한 편을 올렸으니 의무 아닌 의무도 다 했고 해서,
찬찬히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제 선호작은 여섯편 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정말 추천글을 쓰기 위해 자판에 절로 손가락이 옮겨지는 수작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제 선호작들중 우선 네 편에 대한 칭찬과 지적, 그리고 추천을 올립니다.
글을 읽기만 하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막상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이 되고 보니 다른 글들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내리기가 참 어려워지더군요.
그래서 참 조심스럽습니다만, 일단 마음이 내킨 데로 손가락을 움직여 볼까 합니다.
1.
정규연재란-무협-"생사경"
작가: 침묵신공
추천이유: 수려한 대화체와 매끄러운 글의 전개
프로필을 보면 저보다 어린 분이 분명한데, 그 글에서 삶의 경험과 깊은 사고의 향취가 풍겨나는 작가님이 바로 '침묵신공'님이십니다.
우선 "생사경"의 제1장 제목부터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태산은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는다'! 참 멋들어진 소제목이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문구입니다.
그 대략의 내용은 생사경이라는 경지에 오른 주인공 천묵이 반신의 경지에 다다른 힘을 가지고 세상에 출도하여 벌이는 새로운 인간관계와 사건의 전개입니다.
생사경은 이미 절대강자인 주인공을 내세운 관계로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볼 수 없다는 제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극복해낼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작가님의 수려한 대화체 문장과 전혀 어색하지 않은 글의 전개방식입니다.
새롭게 리메이크를 하고 다시 연재를 시작하신 침묵신공님의 글은 여전히 그 강점을 잘 살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자신있게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2.
정규연재란-무협-"풍사전기"
작가: 일산도객
추천이유: 순수함과 위트와 미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미 작가님께서 새로운 필명 '태규(太叫)'로 출간을 준비중이시지요.
그 대략의 내용은 순수하고 괴짜스러운 주인공 형로(荊路)가 인피면구를 쓰고 남궁세가에 들어가 무공을 배워 무림에 출도하는 내용입니다.
정말 한편한편을 읽다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몰입을 이끌어내는 작품이지요.
이제 출판에 의한 연중이 발표되었으나, 저는 기꺼이 지갑을 열어 출판된 '풍사전기'를 소장할 생각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작품의 출판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3.
정규연재란-무협-"검의연가"
작가: 천애
추천이유: 아름다운 묘사와 담담하고 서정적인 글의 전개
천애님의 작품은 문피아에 세 편이 올라와 있습니다.
"공산만강", "검의연가", "유수검"이 그 세 편이지요.
모두 천애님의 독특한 문장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검의연가"를 가장 좋아합니다.
천애님에 대한 독자님들의 평은 연중이 많다는 불평과 글이 무협답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 주류를 이룹니다.
저는 연중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천애님의 글을 읽다보면 너무 아름답고 절묘한 비유와 배경의 묘사에 절로 감탄사를 터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추천을 합니다^^
4.
정규연재란-무협-"일휘탕마소강호"
작가: 바얌선사
추천이유: 연재의 성실성과 소재의 독특함, 그리고 무한한 발전가능성
이순신 장군께서 환골탈태를 하시고 강호에 출도하시어 명청교체기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멋진 활약을 하시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실 문장 자체의 투박함과 과도한 한자의 사용이라는 단점 때문에 처음에는 잘 손이 가질 않는 작품이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새 깊이 몰입을 하게 되는 매력이 있더군요.
바로 작가님이 성실성과 절묘한 세력간의 다툼, 그리고 문파의 성장 같은 재미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저 역시 초보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바얌선사님의 노력과 창의력이 분명 점차 대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몇 회의 어색함은 점차 몰입으로 바뀌어 가실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글입니다.
그래서 "일휘탕마소강호"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휴우~ 글을 쓰다보니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못 했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위의 네 편 모두 일독하면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기에 이렇게 추천글을 올린 것입니다.
특히, 곧 출간될 "풍사전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1. 침묵신공님의 "생사경",
2. 일산도객(-->태규)님의 "풍사전기"
3. 천애님의 "검의연가"
4. 바얌선사님의 "일휘탕마소강호"
모두 손가락의 수고와 눈의 수고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들이라 생각하며 이만 추천글을 맺음합니다.
"무령전기"의 정욱(靜旭)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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