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우뉴다요!"
"미안해요. 그러니까 살아있어 줘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서 고마워."
"너를 선택해! 네가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괜찮아. 깨고 나면 다 잊어버릴 테니. 그러니……."
"죽어도 내가 죽어! 비난을 받아도 내가 받아! 내가 선택해! 내가 결정해!"
그런 말,
정신을 차리니 눈앞은 지옥이었다.
그것은 피가 철철 흐르는 사과를 움켜쥐고 과도를 제멋대로 휘두르는 괴수 두 마리와, 저편에서 긴칼을 꺼내어 혓바닥으로 핥고 있는 악마와, 그리고 정체불명의 지옥 수프를 커다란 수저로 젓고 있는 마녀가 있었다.
…….
지옥이네, 여기.
나는 정신을 차린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
그런 전개,
평범한 고등학생인 하영은 어느 날 우연히 귀여운 꼬마 사신을 구하게 되고, 그 답례(?)로 자신의 목숨이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영은 사신에게 살아날 방법을 알게되지만, 죽음을 보는 소녀, 홍차를 좋아하는 마녀, 민폐 누나, 미스터리의 미소녀를 만나며 평범한 일상은 꼬이기 시작하는데…….
그런 줄거리.
알리는 글은 정규연재 란의 저, '시르디아'의 '남겨진 시간'입니다.
공지를 읽어보니 자신의 글을 소개할 때는 [알림]이기에 매우 부끄럽습니다만 위의 제목이 붙었습니다. 읽는 모든 분이 함께 호흡을 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하고 적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 글이! 하는 가벼운 기분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정규연재란의 '남겨진 시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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