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연재 란의 "촛불"
오랫만에 기대되는 글을 읽게되어 문피아의 동도들과 그 기쁨을 같이 누리고자 판타지 한편을 추천드립니다.
"진홍의 무시기다. 받아랏 뻘건 바람"
"흥, 난 어둠의 하늘이다. 너나 죽어랏. 천마진천혈뢰"
"억, 분하다. 네칼이 더 좋은 것이구나. 어디서 샀냐 그 칼"
이런 것은 않나와서 더욱 입에 맞고, 술술 넘어가는 문장의 부드러움이 기본을 충족시켜주며, 창조된 세계가 상투적이지 않고 신선해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정령과 함께 태어나고 죽을때까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그 중 피리부는 부족의 무치는 몸속의 잠재된 정령을 일깨워 내어, 이름높은 전사인 사라지는부족의 전사 고로다를 죽이며 욜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피리부는부족의 큰어머니는 훌륭한 전사가 나타남은 좋으나 부족이 먼 과거의 힘만을 숭상하던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큰 고난을 겪을까 두려워 욜카를 세상으로 내 보내게 됩니다.
한없는 절망과 슬픔을 느끼며 부족을 떠난 욜카는 숲을 벗어나 초원을 지나고 사막을 건너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욜카가 겪는 모험의 여정, 함께 해 보시렵니까?
정령이 나오지만 기존 판타지의 정령과는 많이 다른 것 같으며, 그것도 아직은 한 차례만 나오며 싸움은 주로 뛰고 구르고 때리고 칼질하는 묘사 위주라서 좋네요. 뒤에 나오는 가게의 이름을 짓는 솜씨는 더욱 대박입니다. 한가지만 말씀 드리면 "돈내놔칼줄게" 라는 가게 이름인데 뭐하는 곳인지는 퀴즈입니다.
지금까지 십오륙편 연재되었는데 한편의 분량이 제법되므로 전체적으로 적은 용량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흥미롭지만 앞으로가 더욱 궁금하게 하는 글이란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리며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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