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어젯밤에, 그러니까 오늘 일검파천님이 추천을 하기 전에 읽었습니다. 첫장은 어색했지만 읽었습니다. 점점 재미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 구도로 나아갔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공도 그렇고, 누나인 가수에게 어떤 힘이 있는지도 살짝 드러나만 있을 뿐 묻혀있고, 왜 드래곤의 마나가 날아와 떨어졌는지도 숨어 있고.. 뒷장을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글을 쓰신 분이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잠깐 또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펀치란 글에 일일이 설명을 하고 정당성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앞에서 기권했을 것입니다. 쉽게 만들어질 정당성이 아니니까요. 개연성을 논하지만 펀치란 글에서 개념을 성립시키고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한 권이 넘도록 설명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 하얀 돌이 어떻게 날아왔으며 왜 날아왔는지까지... 그 이유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능력이겠지만, 그 이야기를 이해하며 참고 읽어주실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실지...
일단 작가분께서 흐름을 따랐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독자들에겐 보편적이 된 왕따당한 주인공으로 시작해 왕따를 탈출하는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전개되지 않은 내용은 제가 모르지만 끝까지 그렇게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재미있게 읽었으니 제가 느끼기엔 뭔가가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요즈음 흔하게 나오는 신세대의 류를 모르고 처음 접하기에 쉽게 읽히고, 재미를 느꼈는지 모르지만, 펀치란 글은 쉬우면서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제 초반입니다. 기초가 다져진 셈이지요.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픈 말이 무엇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냥 왕따 탈출기, 짱 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섣부르게 판단할 건 아니라 여겨집니다.
글을 본 후에 제가 느낀 점은 이야기의 핵심을 이어가는 힘이 있다는 점, 그리고 과감히 곁가지를 쳐내고 주제로만 나아간다는 점... 비록 등장인물들이 유치하다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혹평으로 일관하기엔 장점도 많습니다.
글이 난잡하지 않음은 그만큼 생각이 집중되어 있다는 뜻이고, 그 정리가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이면 그만큼 정성을 쏟은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속단을 내리기 보다는 조금 더 보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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