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님의 월영문이 40회분량이 쌓였습니다.
보통 이정도면 출간삭제가 될 분량이죠.
묵힐만큼 묵히신 분들은 빨리 일독하세요.
지인의 추천을 받고, 월영문이 읽을만큼 쌓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야 작가님들이 일부러 자추하지 않으시는 이상 적은 분량은 잘 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한편한편 읽다보면 애간장도 타는 데다가, 글의 흐름이 끊겨서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없거든요.
덕분에 뒤늦게 알고 이제서야 보게된 월영문은, 역시 과거 여러독자분들이 추천해주신대로 수작입니다. 소재와 문체는 현대무협에 걸맞으면서도, 그 플롯과 재미는 정통무협을 따라가고 있으니, 근래에 이만큼 보기드문 수작이 없다 하겠습니다.
저는 항상 무협을 세가지로 평가합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글
-황규영님의 천하제일협객 스타일의 글이죠. 소설내의 갈등이 대부분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한때 정신을 맡기고 즐기기에 무리없는 개연성만 있으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진중하고 무거우며, 한편의 인생을 보는 글
-용대운님의 군림천하 같은 글들이 있습니다. 역사책을 보는 느낌으로 볼 수 있죠. 삼국지를 예로 들면, 그 갈등이 현대인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지만, 역사를 거울삼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련된 신무협식의 문체와 무게감있는 설정과 전개
-이것이 바로 월영문이라 하겠습니다만은, 점수를 조금 더 줘서 군림천하에 가까운 무게조차 가지려고 합니다. 이런 글들은 배경만 무림일 뿐, 현대인의 갈등을 세계관만 바꾸어서 그대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직 이 세가지 타입의 무협만이 잘 쓴 무협이라 생각합니다.
어중간한 소재와 스타일을 가진 소설보다는 셋중 하나로 치우친 것이 훨씬 읽기 좋고 재미있죠.
그런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월영문은, 제가 극찬을 늘어놓을 만큼 뛰어납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40편의 연재에도 불구하고 읽어보면 내용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작가님의 빠른출간을 기대하는 수 밖에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