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신화월
작성
09.01.02 00:48
조회
541

처음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변해버린 목표.

그것은 바라만 왔던 완결이 아닌,

출판에 대한 욕심

수많은 독자들에게 내 작품을 알리고 싶어하는 욕망

다른 글들과는 차별함을 보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상업성을 따라 가려는 글의 행방.

장르 문학 시장에서 과연 내 글의 흥망이 보이는 지.

하루에도 수십번 이러한 생각을 하며 보낸지가 어느덧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그 시간동안 연재는 생각할 수도 없지요.

이번 새해에 목표는 먼저 글을 완결 시킨 이후에, 많은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자 하는 의도였지만.

저에게 다가온 욕심이라는 그 감정 때문인지 부족한 글을 먼저 넷상에 올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거기에 독자들의 관심이 없다면,

아 이 글은 실패했구나, 접어야지 이런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제가 글을 써온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자리 걸음이라는 소리를 듣는 지 모르겠지요.

사실 제 꿈은 일반 장르 문학 작가가 아닌,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하지만 제가 문피아라는 장르 시장에 미련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일단은 국내 시나리오 시장보다 경쟁률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란 이유였습니다.

쉽게 말해 배고픈 작가들 , 수없이 입차 시험에 낙방한 베테랑 작가들이 판 치는 시나리오 시장보다, 그나마 경쟁률이 없어 보이는 이 장르 문학 시장이라는 것을 선택했다는 이유이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게도 저의 손을 들어주지 않더군요.

이쪽이 됬든 저쪽이 되었든 말입니다.

그동안 의미없이 보내온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현재 자괴감에 쌓여있습니다.

그 시간에 학업에 정진했으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했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도 괴로워, 컴퓨터 앞에 막상 앉아 하는 것은 그저 글을 쓸까 아니면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일과는 지나가게 되어버리죠.

지금 제가 막연히 가지게 되는 생각은 글을 잊자 라는 생각 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이 순간도 '가능성'이라는 그 감정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수일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저에게 있어서 미련이라는 감정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포기하고자 하는 나태함과 허탈감뿐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위로를 받자고 , 또는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적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응어리들을 내뱉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이듭니다.


Comment ' 5

  • 작성자
    수드
    작성일
    09.01.02 00:52
    No. 1

    초심을 생각하세요. 출판, 돈, 기타 등등을 떠나 재미있게 글을 쓰던 때로 돌아가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그리고 화이팅.

    노력하는자에겐 언젠가 길이 열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연쌍비
    작성일
    09.01.02 01:04
    No. 2

    길은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존재합니다.
    사방이 어둡고 막혀 있는 것 같아도 길은 어디엔가 꼭 있습니다.
    요컨대, 아직껏 기회를 잡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애정으로, 노력으로 임하신다면 꼭 그 길을 찾으실 겁니다. ^^
    야광충과 연재실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글을 남기지 말자는 주의인데, 너무나 간절한 해은님의 글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제 넘친다고 생각하지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절망하고 자포자기하는 순간에 길이 닫히는 것이지 본래 길이 없는 것이 아니란 걸 항상 잊지 말아 주세요.
    힘내십시오. ^^
    꼭 길을 찾게되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피아유
    작성일
    09.01.02 03:37
    No. 3

    흠 저도 원래 시나리오 작가가 목표였지만 큰 벽을 느끼고 여기로 들어왔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는 일단 장르 소설을 쓰기 보다는 그냥 시나리오용으로 썼던걸 소설로 변환해서 쓰고 있는데 확실히 시나리오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소설을 써보니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흠 저는 소설을 쓰기 시작한지는 별로 안 되었지만 여기서 읽어주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 이런 방향으로 쓰니 재밌어 하시는구나... 가끔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부족한 글이라고 생각될지라도 꼭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더라도 그렇게 자신을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출판을 하고 싶다"라고는 생각을 하지만 일단 완결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힘을 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심
    작성일
    09.01.02 11:18
    No. 4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저는 글쓰기 시작한지 오늘이 5일째밖에 안됐습니다.
    제가 쓰는 글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 글을 보니 혼란스러워 지는군요.
    제가 글을 쓰는 동기가 된것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무협소설을 읽다보면 실망할때가 너무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가장 식상한 것은 뻔한 결론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무협이 악의 집단이 나오고 그 집단의 구성원은 생각도 없는 사람들인지 이데올로기 시대의 마르크스 신봉자들처럼 철저한 악인으로 설정되어 있고 주인공은 이들 집단을 응징함으로서 완결되는 단순한 결론이죠.
    그 과정 또한 식상합니다. 판에박은듯한 흡사한 스토리전개, 개성없는 등장인물(대부분의 무협소설이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인간미를 느낄수 없게 합니다. 즉, 개성이 없습니다.)등등 식상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글쓴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듯한 전투장면이 태반이고 제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로맨스 부분은 전혀 강조되지 않고 일부다처제구조가 주를 이룹니다.
    저는 이런게 싫어서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막상글을 써보니 아는것도 얼마없고 상상력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표현력은 금방 한계를 드러내는군요.
    솔직히 글을 처음 쓸때는 내가 발로 글을 쓰더라도 이 사람보다 더 잘쓸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었죠. 이것도 소설이라고 책으로 나오냐 등등.
    그런데 제가 속으로 욕했던 작가분들의 필력도 안되는 것을 깨닫는것은 며칠걸리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제가 소년시절 김용이라는 걸출한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성장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하는 무협소설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릴때 제가 김용소설에서 느꼈던 감정을 그리워하면서 글을 써봅니다만 필력이 전혀 따라가지 않는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워서 한탄하다가 이 글을 보고 공감이 갔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하고 감동을 주고 궁금하게 만들고 가상의 세계에 몰입하게만드는 그런 글을 쓰고 싶지만 독자의 반응은 전혀없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수도 없고 혼란스러운 상태지요.
    하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글을 계속쓰게하는 원동력이고 그것을 잃으면 안되니까요.
    제가 쓴 글의 조회수가 10 이라면 고작 10명만이 내 글을 봤을 뿐이고
    나머지 문피아의 모든 회원들이 내 글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라는 사고죠.
    점점 조회수가 하락하더라도 이는 완결되면 한꺼번에 봐야지 하는 독자들의 성향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거죠.
    해은님의 글을 읽고 가슴에 와닿아 그만 장문의 댓글을 달게 된것 같습니다. 엉뚱한 소리도 많이 한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8 김트라이
    작성일
    09.01.02 13:01
    No. 5

    깨달음을 얻었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7036 한담 여기서 연재되다 사라진 글의 주인공이 개였죠. +20 Lv.50 백린(白麟) 09.01.02 1,319 0
67035 한담 만약 동물이 주인공이라면 +33 Lv.30 깃펜 09.01.02 1,031 0
67034 한담 !, ?, ~, ... 등등 연타하지 마세요. +4 Lv.39 殺人探偵 09.01.02 672 0
67033 한담 문득.... +4 Lv.10 살라군 09.01.02 472 0
67032 한담 글을 준비중인데 걱정이... +15 Lv.13 창룡후 09.01.02 561 0
» 한담 제가 쓰려는 것이 과연 글이 맞을까? 생각합니다. +5 Personacon 신화월 09.01.02 541 0
67030 한담 저도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미션을 완수했습니다.^^; +4 Lv.2 오렌지시인 09.01.02 301 0
67029 한담 10만자 성공! +11 Lv.58 갈고리곰 09.01.01 754 0
67028 한담 이제 남은 시간은 40분?! +3 Lv.1 나흐트 09.01.01 690 0
67027 한담 시하님의 윤극사본기에 대한 감상... +15 Lv.8 朝光 09.01.01 982 0
67026 한담 아-이제, 남은 시간은 3시간 반! +8 Lv.1 나흐트 09.01.01 687 0
67025 한담 새해가 밝았네요~ +1 Lv.3 해이주 09.01.01 352 0
67024 한담 비축분이 떨어졌습니다. +3 Lv.49 강로이 09.01.01 320 0
67023 한담 어느덧 제가 이 문피아에 연재한지도 반년이 넘어... +2 Lv.1 [탈퇴계정] 09.01.01 332 0
67022 한담 퀘스트 성공!! +6 Lv.91 키리샤 09.01.01 556 0
67021 한담 글을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6 alsrb9434 09.01.01 252 0
67020 한담 20,090자 퀘스트 (정확하게) 완료 +5 버밧 09.01.01 500 0
67019 한담 아~~망했어요~! +6 Lv.58 갈고리곰 09.01.01 458 0
67018 한담 앗! 아기 연참대전! Personacon 이설理雪 09.01.01 393 0
67017 한담 힘들어 죽겠습니다... +2 Lv.58 갈고리곰 09.01.01 266 0
67016 한담 겸 홍보 [신년기념 - 20090자 퀘스트 완료!] +2 Lv.16 워터디 09.01.01 289 0
67015 한담 글을 쓰긴 써야하는데..... 남은책은 많고..... +3 수드 09.01.01 294 0
67014 한담 문피아 가족 여러분들.그리고 문주님 기축년 복 많... +1 Lv.1 푸른이슬 09.01.01 289 0
67013 한담 1월 1일 오전 9시! 여기는 현장입니다! +1 Lv.1 나흐트 09.01.01 390 0
67012 한담 새해 이벤트 완료!! +7 Lv.49 강로이 09.01.01 346 0
67011 한담 해피 신년 and 퀘스트 클리어! +4 Lv.29 버터솔트 09.01.01 320 0
67010 한담 1월1일 12시, 완결냈습니다. +9 Lv.1 [탈퇴계정] 09.01.01 492 0
67009 한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Lv.51 현평 08.12.31 260 0
67008 한담 새해 복 많이 받을게요~! Lv.49 강로이 08.12.31 145 0
67007 한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1 Lv.5 심개수 08.12.31 16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