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변해버린 목표.
그것은 바라만 왔던 완결이 아닌,
출판에 대한 욕심
수많은 독자들에게 내 작품을 알리고 싶어하는 욕망
다른 글들과는 차별함을 보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상업성을 따라 가려는 글의 행방.
장르 문학 시장에서 과연 내 글의 흥망이 보이는 지.
하루에도 수십번 이러한 생각을 하며 보낸지가 어느덧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그 시간동안 연재는 생각할 수도 없지요.
이번 새해에 목표는 먼저 글을 완결 시킨 이후에, 많은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자 하는 의도였지만.
저에게 다가온 욕심이라는 그 감정 때문인지 부족한 글을 먼저 넷상에 올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거기에 독자들의 관심이 없다면,
아 이 글은 실패했구나, 접어야지 이런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제가 글을 써온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자리 걸음이라는 소리를 듣는 지 모르겠지요.
사실 제 꿈은 일반 장르 문학 작가가 아닌,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하지만 제가 문피아라는 장르 시장에 미련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일단은 국내 시나리오 시장보다 경쟁률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란 이유였습니다.
쉽게 말해 배고픈 작가들 , 수없이 입차 시험에 낙방한 베테랑 작가들이 판 치는 시나리오 시장보다, 그나마 경쟁률이 없어 보이는 이 장르 문학 시장이라는 것을 선택했다는 이유이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게도 저의 손을 들어주지 않더군요.
이쪽이 됬든 저쪽이 되었든 말입니다.
그동안 의미없이 보내온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현재 자괴감에 쌓여있습니다.
그 시간에 학업에 정진했으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했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도 괴로워, 컴퓨터 앞에 막상 앉아 하는 것은 그저 글을 쓸까 아니면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일과는 지나가게 되어버리죠.
지금 제가 막연히 가지게 되는 생각은 글을 잊자 라는 생각 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이 순간도 '가능성'이라는 그 감정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수일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저에게 있어서 미련이라는 감정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포기하고자 하는 나태함과 허탈감뿐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위로를 받자고 , 또는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적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응어리들을 내뱉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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