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쎄요.. 저는 될 수 있으면 그럴 수 있다~ 라는 관점에서 볼려고 하거든요.. 주인공의 성격이 나와 맞지 않다고 하더라도 작품속에서 인물이 가지는 성격은 주어진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라도 작품안에서 인물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성격이라면.. 작품 전체를 볼려고 노력하죠)
윤극사가 의원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나가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의원이기 때문에 생과 사, 그리고 순리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게 아닐까요? ㅎㅎ.. 조금 어려운 내용이지만 생각해 보게끔 하는 글들이 많이 나와서 느긋하게 읽을 수만 있다면 정말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무협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맛없는 밥상이겠지만.. 말이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윤극사본기는 허투루 넘길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언저리에 묻어가는 인물이니 싶어도 후에 다시 등장하여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작가님은 글의 윤곽과 인물, 사건의 전개, 글의 목적등을 뚜렸하게 정하고 쓰신듯이 이야기의 맞물림이 절묘합니다. 또한 인물의 묘사(어투와 행동등의 포괄적인 모습)와 환경의 표현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마치 그속에 있는듯, 글속인물의 이야기가 귀에서 울리는 듯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면 조금 과장된 표현일까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 보다 윤극사본기가 매력적인 점은 단어와 문장의 감칠맛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글 전체가 가지는 감칠맛 일까요?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맛이 진해져서 쉬이 그 맛을 잊어 버리지 못하게 합니다. 때때로 다른 글을 읽을 때면 윤극사본기의 맛에 취해서 다른글을 한단락도 읽지 못하고 다음에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윤극사본기의 단점은 존재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무척 재미있고 유익한 글임은 분명하지만 종종 댓글을 볼때면 다수의 독자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을 댓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대중성입니다. 시하님의 말씀처럼 과도한 사유(思惟)로 인해서 종종 글의 주체가 되는 윤극사가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윤극사가 주체가 되지 않는(어떤 댓글을 보니 윤극사가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라자드와 역활을 같이 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분에서는 독자가 쉬이 글의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댓글을 통해서 느끼곤 합니다. 다수의 독자에거 어필하지 못하는 글은 이부분 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는 것이죠.
그렇지만 윤극사본기의 연재분량이 점점 늘어나고 하나하나 독자가 윤극사본기의 글을 통해서 본기의 글의 매력을 점차 느끼면서 찬사를 보내는 것 또한 보기도 합니다. 짐작컨데 이런 분들은 대체적을 시하님은 열렬한 독자가 되기도 하더군요(저역시 그렇습니다.^^;;)
글이 길어 졌지만 저에게 있어서 윤극사본기는 표류공주이후 처음으로 느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만한 글이라는 것입니다. 아니 시하님의 글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시하님의 다른글인 무제본기는 여명지검도 실망을 주지 않으니 말이죠.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았지만 역시 글의 요점은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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