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어찌어찌 버텨봤지만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주위의 시선으로도.
더군다나 며칠 전, 1차고사의 성적이 나와버려 더 이상 연재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펜을 놓는다면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까봐 무섭습니다.
처음 자연란에서 시작할 때 이 글은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완결을 봐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대로 멈춰버리면 무릎을 꿇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항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과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분과,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울고 싶은 기분입니다.
지금껏 이렇게 뭔가를 맹렬하게 해본 적이 없어서 그만두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현실을 생각해본다면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겠죠.
스토리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고, 쓰고싶은 것도 잔뜩 있는데....
애착이 들어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캐릭터도 많은데
읽어주시는 분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이런 소리를 해도 어차피 핑계인 걸까요?
대학을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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