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볼때면 꼭 등장 하는 방파중 하나가 개방 이더군요.
힘 없고 능력없는 거지들이 모여서 만든 방파
설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정파 소속으로 정의감 투철하고 정보에 대단한 능력을 가지며 수 많은 방도들의 저력으로 무시할 수 없는 방파로 그려지는데요
정말 그럴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쓰는 저는 비렁뱅이들 정말 싫어 합니다.
삶의 바닥으로 내려 가봤던 한 사람으로 자신의 기본적인 존엄마저 버린 채 바닥에 엎드려 타인의 자비심에 기대어 산다는거,,,
아무리 좋게 생각할려해도 이해 안되더라구요.
제 경우는 3일 굶고 삼치잡이 저인망 탔습니다.
아무리 일이 힘들고 잠 못자서 고달펐어도 일 하는거 즐거웠(?)습니다.배 내리고는 작은 뭐 좀 하다가 역시 말아 먹고 애 급식비라도 벌려고 일당 용역일도 몇 년 했구요.
몸이 멀쩡하니 그렇지 않았냐구요?
<<<거지들 정작 장애우 별로 없습니다.>>>
현실의 이야기이지 그 때는 그렇지 않았다는 반론 충분히 예상하고 저도 동감합니다만(그때 지나의 정치라는게 어땠는지는 저도 충분히 알고있고 수 많은 유랑민이 생겨나고,산적,민란이 빈발 할 수 밖에 없던 구조적인 문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말 하다보니 어째 요즘 우리나라 생각 나서 씁쓸합니다-)
1)거지들이 모여 방파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과연 정파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기에 거지인데.이들이 무공을 가지고 조직의 힘을 가졌습니다.
힘을 가졌는데 남이 먹다 버린 음식 먹고 다리밑에서 추위에 떨며 잠 잘까요? 정말 개방이 존재했다면 흑도에 가깝거나.정사중간인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든지 비적으로 둔갑할 수 있는게 조직의 힘이니까요.
황 석영님의 <장길산>이나 벽초님의 <임꺽정>을 보더라도 장돌뱅이나 사당패들이 난데 없이 화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오죠.
2)정신적인 심각한 문제를 가진 자가 아닌 이상 평생 거지하며 살고 싶을까요?
현재는 어쩔 수 없이 거지생활 하더라도,사람인 이상 신분상승의 욕구,아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음식과 잠자리,가장 중요한 <가족>을 원 할 것인데
무협속 개방의 거지들은 ?
어찌어찌 현재 거지인 자들을 모아 방파를 만들었다치더라도
(만든 자가 어떤의도로 만들었던지)
거지가 평생의 직업이 아닌 이상 소속감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고,
잘 봐줘서 없는 자들이기에 더 끈끈한 단결력 가졌다고 봐주더라도 "너 허리춤에 새끼 몇줄 더 꼬아줄테니 평생 거지해라"한다면 그런 방파가 유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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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일 늦게 끝나서 허청허청 걷기도 힘들게 집에 오는데
겉보기 멀쩡한 사람이 팔목을 잡더니 (냄새는 좀 나더군요) "아저씨!차비가 없는데 만원만 주쇼"하더군요.-잠도 없나 -
제가 그 사람 어찌 했을지는 문피즌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고 여기 말 안하겠지만 1.그냥 돈 줬다 2.무시하고 딴데보며 왔다 3.무서워서 뛰어서 도망왔다 4.......
거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본 새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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