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지상님의 검혼지를 읽으면 항상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갖곤 했습니다.
이제까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태풍속에 추석을 지내고 보니 나름대로 그를듯한 이유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맞고 틀리고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생사결을 앞에둔 적에게조차 겸손과 인격적 배려를 아끼지 않은 주인공 유장천의 인간적 성숙미 때문일 것이라고...
작가가 의협지심을 말(언어)로 직접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몸(행동)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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