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참 간사하다.
하고는 싶은데 막상 하려면 입이 다물어져 말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성격에 맞지 않아서, 혹은 남들이 볼까 두려워서... 그것도 아니면 그냥 수준 떨어지니까! 그리고 은근히 바란다. 내 대신 누가 좀 안해주나.......?
전에 어떤 식당의 할머니가 생각난다. 일명 욕쟁이 할멈인 그 분은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마다 반갑게 욕을 건넨다.
"이 썩어죽을 놈의 새끼가 어제도 오더니 오늘도 또 왔네. 머 처먹을래, 이새꺄?"
처음 당해는 사람은 물론 황당하겠지만 한두 번 듣다보면 그것이 욕이 아닌 반가움의 표현임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어제 왔다가 오늘 다시 온 것이고, 분명 내일이나 그 다음날 또 가고싶어 한다. 욕을 먹어보니 기분이 좋아져서일까?
물론 욕 먹어서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욕 한마디가 어떤 때는 백 마디 말보다 더 정겹고 마음에 꼭 드는 경우가 있다. 들으면 시원해지는 그런 정감이 욕 안에 긷들여 있는 것이다.
욕은 해 본 사람이 해야 제 맛이 나는 법이고, 듣고 싶은 사람이 들어야 또 마음이 시원하다.
욕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속 시원한 욕이라도 한마디 듣고싶다?
그러면 저기 해빙기가 있다. 가서 시원스런 욕이나 한마디 내뱉고 오자. 분명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시원함을 경험할 것이다.
가보자, 일연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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