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 되는건가요?
그런다고 실력이 늘 수 있는 건가요?
태백산맥은 어떤 소설인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나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대표적인 대하 소설 중의 하나죠. 흡입력이 좋아 읽기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문열 작가를 좋아하지만 대하 소설에서 있어서는 '변경'이 아무리 개정을 한들 '태백산맥', '한강'은 못 따라가겠더군요.
이념에 따라 논란꺼리도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태백산맥은 벌교 일대를 중심으로 해방 후 정국, 육이오, 지리산 빨치산 등을 소재로 삼고 있고, 한강은 육이오 이후 경제 개발 시대에 전라도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하소설이니만큼 아무래도 서사가 중심이고, 같은 대하 소설이라도 박경리 '토지' 등에 비하면 좀 더 가든하다고 해야 할지. 읽기도 수월합니다. 지금의 독자가 읽기에도 고루한 감이 없고요. 안 읽어보셨다면 시간 내 읽어보시는 것도.
첨언하자면 개인적으로 필사가 글 쓰는 훈련에 있어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생각없이 옮겨 적는 게 아니라 작가의 문장 구조를 짜는 방식.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면서, 어떤 어휘와 문장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생각하며 옮겨 적어야 하겠지요.
무술 수련도 형에 대한 이해없이 수련하면 무의미한 반복이 되듯 필사도 꼼꼼하게 생각하며 옮기는 게 중요한 것 같군요. 그게 아니라면 그저 글씨 연습일 뿐이고. 요컨대 분석을 해야 하는 거죠.
전 전체를 필사해본 일은 없지만 연습삼아 이문열의 초기 단편들이나 김승옥 단편들, 그리고 장편의 일부(내가 훔친 여름)를 옮겨 적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문장 훈련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작품을 다시 읽어볼 겸 한 이유가 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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