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라 엔터 등 여러가지 미흡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전 요즘 소설들을 보면 문장력에서 오는 재미라든가 흥미 등은 느끼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왜냐면, 스토리는 뻔하니까. 어차피 참신한 에피소드 하나 나오면 질질 끌어서 재미만 떨어질 거 뻔하니까.
그리고.... 이게 가장 큰 건데 제가 봐온 거의 모든 글이
갈등을 피합니다.
또한, 위기를 피합니다.
또한, 역경을 두려워합니다.
그저 좀더 자극적으로 좀더 짜릿하게 쓸 뿐입니다.
요즘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문장력이 예전보다 상승했다는 것과 묘사가 전체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입니다.(베스트 대상)
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재미가 떨어집니다. 한 편 한 편른 재미있다고 느끼는데도 전체를 보면 글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이유로 느꼈던 점들을 꼽아보니 하나의 결론이 나오더군요.
아찔하지가 않습니다.
매우 당연한 결과로 느껴집니다.
또는 다분히 작위적인 티가 납니다.
그러니 재미가 덜해지죠. 작용에 따른 반작용이랄까요?
요즘 주인공들은 강합니다. 딱히 강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별로 두려워하지 않죠.
정형화 되어버린 판타지에서 예전엔 오크만 해도 꽤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다가 너도 나도 소드마스터 9서클 마법사 되니 오크는 그냥 개미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오우거도 감흥 없죠. 왜냐면 이것들은 위기가 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피아에서 제일 먼저 접한 레이드물이 아마 플레이 더 월드일 겁니다. 그 글은 초반에 엄청나게 암울한 세계를 묘사합니다. 절대 희망이 없는 상황. 그리고 주인공은 회귀하죠. 그런 상황이니 독자들은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을 이미 알기에 절대 긴장을 완전히 풀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의 도입부가 저 글이 처음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저 도입부로 인해 언젠간 위기 상황이 닥칠 거란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은 그렇지 못 합니다. 뭔가 뚜렷한 적이 없거나 있더라도 주인공에게 비하면 돈만 많은 바보멍청이 천치입니다. 그저 주인공의 주머니를 채워 줄 엑스트라 정도로 밖에 안 보이죠.
이러니 긴장은 안됩니다.
요즘 본 소설들이 저런 경우가 많더군요. 국가대표 선수가 동호회 대회에 나가서 일 등을 한들 별로 기쁠 일도 없습니다. 반면 아시안게임이라면? 올림픽이라면?
그런데 최근 보게 되는 글들을 보면 동호회 대회도 아닌 유소년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 경우, 해설자가 해설을 기가막히게 잘한다면 국가대표에 몰입해 시원시원한 경기가 재미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끝나고 돌아보면 초등학생 꼬마들이 열내며 달려오고 있을뿐입니다.
결국 양닌 학살은 재미없어져요. 허무해집니다. 물론, 양민학살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미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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