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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
15.06.20 17:20
조회
835

폰이라 엔터 등 여러가지 미흡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전 요즘 소설들을 보면 문장력에서 오는 재미라든가 흥미 등은 느끼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왜냐면, 스토리는 뻔하니까. 어차피 참신한 에피소드 하나 나오면 질질 끌어서 재미만 떨어질 거 뻔하니까.
그리고.... 이게 가장 큰 건데 제가 봐온 거의 모든 글이
갈등을 피합니다.
또한, 위기를 피합니다.
또한, 역경을 두려워합니다.

그저 좀더 자극적으로 좀더 짜릿하게 쓸 뿐입니다.
요즘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문장력이 예전보다 상승했다는 것과 묘사가 전체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입니다.(베스트 대상)

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재미가 떨어집니다. 한 편 한 편른 재미있다고 느끼는데도 전체를 보면 글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이유로 느꼈던 점들을 꼽아보니 하나의 결론이 나오더군요.

아찔하지가 않습니다.
매우 당연한 결과로 느껴집니다.
또는 다분히 작위적인 티가 납니다.
그러니 재미가 덜해지죠. 작용에 따른 반작용이랄까요?

요즘 주인공들은 강합니다. 딱히 강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별로 두려워하지 않죠.
정형화 되어버린 판타지에서 예전엔 오크만 해도 꽤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다가 너도 나도 소드마스터 9서클 마법사 되니 오크는 그냥 개미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오우거도 감흥 없죠. 왜냐면 이것들은 위기가 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피아에서 제일 먼저 접한 레이드물이 아마 플레이 더 월드일 겁니다. 그 글은 초반에 엄청나게 암울한 세계를 묘사합니다. 절대 희망이 없는 상황. 그리고 주인공은 회귀하죠. 그런 상황이니 독자들은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을 이미 알기에 절대 긴장을 완전히 풀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의 도입부가 저 글이 처음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저 도입부로 인해 언젠간 위기 상황이 닥칠 거란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은 그렇지 못 합니다. 뭔가 뚜렷한 적이 없거나 있더라도 주인공에게 비하면 돈만 많은 바보멍청이 천치입니다. 그저 주인공의 주머니를 채워 줄 엑스트라 정도로 밖에 안 보이죠.
이러니 긴장은 안됩니다.


요즘 본 소설들이 저런 경우가 많더군요. 국가대표 선수가 동호회 대회에 나가서 일 등을 한들 별로 기쁠 일도 없습니다. 반면 아시안게임이라면? 올림픽이라면?

그런데 최근 보게 되는 글들을 보면 동호회 대회도 아닌 유소년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 경우, 해설자가 해설을 기가막히게 잘한다면 국가대표에 몰입해 시원시원한 경기가 재미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끝나고 돌아보면 초등학생 꼬마들이 열내며 달려오고 있을뿐입니다.




결국 양닌 학살은 재미없어져요. 허무해집니다. 물론, 양민학살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미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0 일취(逸趣)
    작성일
    15.06.20 17:49
    No. 1

    플레이 더 월드는 정말 걸작이죠. 이거 읽은 뒤로 다른 현판이 안읽혀요. 글의 진행방식이나 문장 하나하나가 유치하지 않고 술술 읽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롤창조
    작성일
    15.06.20 17:56
    No. 2

    저도 플레이 더 월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게임 소설에서 베스트 1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그리셀다
    작성일
    15.06.20 18:06
    No. 3

    읽다보니 요즘하차한 스포츠물들이떠오르네요 축구같은 경우에는 메날두가 하도 언터쳐블급활약이라 그냥저냥 비슷해보이는데 야구물은 벌써 4작품이나 선삭테크들어갔네요-_-;예전엔 성장 갈등 시련같은게 있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먼치킨으로때리다보니 후반부가면 할게없는지 엄한사람사망태크나 성적좋은데 이상한트집으로까이는시련 투수로더이상낼성적이없어서 타자전향같은스토리가 넘많은거같아요..마지막으로선삭한작품은 고졸후 메이저진출해서 한시즌동안 안타하나안맞고 노히트시즌보내는거보고 내가 이런걸결재한내가 미친놈이다라고 외치며선삭한뒤로 스포츠물보기가꺼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Jahalang
    작성일
    15.06.21 10:58
    No. 4

    예전에 비해서 살기는 더 팍팍해지고 사회분위기도 희망적이지 않고 현실은 이미 힘든데 소설에서까지 고생하는 주인공을 보고 싶은 사람이 줄어든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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