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짐승처럼 정처없이 돌아다닐 뿐이다. 먹이감을 찾아 킁킁거리면서.]
냉혹한 비정강호를 낭인으로서 유랑하는 주인공의 행보를 단적으로 묘사한 표현인데, 참 공감이 갑니다. 글의 전반적인 문장에서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고, 오타 비문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생동하는 인물, 개연성있는 사건전개, 공감가는 심리묘사, 치밀하고 구체적이면서 박진감있는 전투. 제가 생각했던 처절한 강호의 모습이 잘 형상화되어서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광란]이라는 제목이 글에 비해서 좀 가볍게 느껴지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힘들다는 점이군요.
하드보일드한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검은돛배님의 [광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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