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해당 글의 예비이용자들을 위한 설명서입니다.
설정과 줄거리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흥미를 반감시키므로 제외합니다.
1.이 글은 무협입니다. 고대 중국이 배경이고, 무술을 닦는 그런 글입니다. 내공에 관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내공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투묘사가 훌륭하니, 이 글은 훌륭한 무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질박한 맛이 있습니다. 많은 글들의 경우 플라스틱이나 사기로 만든 그릇처럼 매끈하고, 시원시원하게 전개 되어갑니다. 그 시원함이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늘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곤 했습니다. 호쾌한 전개를 위해 인간적인 면모나, 그 세계관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제거했다는 느낌이 강했지요. 하지만 이 글은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질박한 맛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천박하다고 볼 수도 있고, 너무 적나라하다거나 쓸데없이 잔혹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면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뚤어진 주인공과 그 못지않게 어그러진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 숨 쉬는 무협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위의 쓸데없이 긴 설명을 간단히 줄이자면 이 글은 현실감 있는 무협이란 말이 됩니다.
3.묘사가 적나라합니다. 야한 장면은 안타깝게도 적정 장면만을 연출할 뿐, 세세한 묘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수위는 적정선이지만 전투와 고문에 관한 묘사는 제법 적나라합니다. 이 말인 즉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잔인함에 대한 수위가 높은 글을 원하거나, 아무렇지도 않은 분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그런 글을 꺼려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전자입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 분들이라면 이정도 묘사는 큰 거부감 없이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이정도의 잔인한 묘사도 없다면 그건 칼부림이 수시로 일어나는 무협이란 배경에선 말도 안 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4.심리묘사가 괜찮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정상적인대로, 비정상적인 사람은 비정상적인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동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경우는 단순한 살인광이라는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비뚤어진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 됩니다. 아직까지 많은 전개가 이뤄진 것은 아니나, 단순히 미쳐 날뛰기만 하는 그런 글은 아닐까 저어하시는 분들에게도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5.전투 묘사가 좋습니다. 무공 초식만을 말하며 효과음과 대략적인 상황만을 설명하는 글을 보노라면, 무수한 글들이 쏟아져 나온 요즘에 와서는 심심하다는 생각까지 들곤 하지요. 하지만 이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공에 관한 설명이 없었다는 처음의 말대로, 이 글은 현실적인 싸움이 이뤄집니다. 동급의 상대라도 기세에 밀리면 속수무책이고, 기습을 당하면 손해를 보는 겁니다. 물론 무협이기에 무공이 나오지 않음은 아닙니다. 정말 개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죠. 전투가 이뤄지는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멍청하게 정면대결만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6.전개가 흥미롭습니다. 처음부터 현재 연재 된 분량까지 글의 분위기가 취향에 맞기만 하다면 다음 화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글입니다.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주인공의 과거와 얽혀서 또 다른 사건으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분명 앞으로도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7.지금까지 장황한 설명을 들으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언급한 사항들이 취향에 맞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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