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마幻魔 역삼국지
에르체베트 귀족클럽
카 이 첼 희망을위한찬가
보 니 비 망각의문
말종메론 아를르캥
펜잡은노새 사형수
총 하늘과땅의시대
카 이 첼 서브라임
시 타 뱀파이어의서사
penlil 오드아이
물빛물고기 리스트블랙
자 건 Maerchen
양 지 수 강호초출
유 전 클라우드 나인
신파랑주의 잿더미를밟는자
방 수 윤 허부대공
모 미 쐐기풀왕관
보다시피 휑~합니다. 거기다 무협은 둘뿐이고, 그나마도 양지수님의 글은 백만년전에 연중입니다. ;ㅁ; 월간지를 넘어서 연간지에 도전중인 역삼국지는 말할것도 없고, 떠나신 에체르베트님은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전님은…[침묵]. 사카이아의 사형수는 출간/완결되었음에도 선작을 지우기 싫어서 놔두었습니다.
취항을 말씀드리자면, '서사(epic)'위주의 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협보다 판타지관련 선작이 많을지도 모릅니다.(아무래도 무협에서는 '영웅(hero)'위주의 글이 많으니까요.) 망각의문, 잿더미를밟는자들, 쐐기풀 왕관, 하늘과 땅의시대 같은 글이 해당이 되겠군요. 옴니부스 방식도 꽤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클라우드 나인과 오드아이가 해당하는군요.)
문체는 취향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판타지에 한해서는- 문체를 따지지 않습니다..(개인적으로 송시우님의 문체를 무척 좋아합니다. 다만 잦은 연중과 리메이크인해 제 선작에는 글이 없군요.ㄱ-) 사실 레마르크와 같은 남성적이고 파괴적인 , 혹은 서늘하고 담담한 단문을 가장 좋아하지만, 선작에서 볼 수 있듯 부드러운 만연체나 담담하고 깊은 호흡의 문체도 무리없이 수용합니다. 문체로 인해 글을 가리는 일은 사실상 없지요.
다만, 저는 문장보다 플롯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서사 위주의 글을 좋아하는것도 이때문이겠지요.) 뛰어난 발상과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치밀함이 더해져야만 훌륭한 플롯이 나오지요.(키노의 여행은 빈말로라도 문장력이 뛰어나다,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 발상들이 좋아 정말 좋아라 하는 책입니다.) 카이첼님이나 펜릴님은 플롯을 대단히 능숙하게 다루시는 작가분들이지요. 그 치밀함에 있어서는 문피아 최고중 하나라 꼽힐 수 있을겁니다. 발상이 뛰어나신 작가분은 총님이나, 보니비님을 꼽고 싶습니다. 정말 훌륭한 소재들,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시는 작가분들이지요.
또, 자건님이나 양지수님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문장이 정말, 최고, 라고 치켜 세워주실만한 분입니다. 물빛물고기-그러니까 광륜을 합작하시는 에스파다님과 삭월님은 말할것도 없겠지요. 평소에는 은근한 맛을 더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감정을 폭발시켜 독자를 압도하는 기교도 대단하신 분들이지요.
사실 감정을 폭발시킨다, 라는 면에서는 망각의 문의 작가분이신 보니비님을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잔잔한 초반부로 시작해서 끊임없이 클라이맥스로 치닫지요. 여기가 정상인가, 싶다가도 다음순간에는 훨씬 높은곳으로 치닫습니다. 문체가 다소 취향을 탈만한-화려한 만연체를 구사하십니다- 분이라 조회수가 그 글의 질에비해 턱없이 낮습니다만, 전율, 광기, 그리고 애닯음까지, 중반부터 거의 모든 감정을 정신없이 폭발시키며 독자를 압도합니다. 초반의 잔잔함과 후반의 그로테스크함을 비교하다 보면 같은 작가분이 쓴 글인가, 할 정도로 변화와 연출에 능숙하신 분입니다. 여러번 가다듬은듯,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문장들은 말할것도 없겠지요.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은 많이 낚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추천해주신다면 더 좋구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찬성: 
반대: 
참룡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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