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당신에게 나란 여자는 너무 과분했어요.」
스물여섯 해만에 찾아온 사랑은, 결국 배신으로 끝나버렸다.
더럽구나.
더럽구나.
이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가 원한 삶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
난 꼽추였다. 그리고 병신에다가 머저리이기도 했다.
힘이 있었으나 그것을 누릴 줄을 몰랐다.
작위를 가졌음에도 이름뿐인 허울이었다.
잘난 놈이 가지면 정의가 되는 힘은,
나 같은 괴물이 가지면 오물이 되는 것이었다.
사랑도, 명예도, 지위도…….
나에겐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만약에. 지금 이 삶이 아니라 해도.
단 한 번만.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
추천글을 위해 문장에 따로 제 없는 기교를 부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비안 님의 ‘화륜의 구슬’, 그 속에 녹아나 있는 문장 자체가 예뻐서요.
'화륜의 구슬'은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 매우 많은 글입니다. 그만큼 읽은 분들께서는 커다란 흥미를 느끼셨다는게 아닐는지요.
아무도 안 알아주십니다만. [...]
제 추천글은 나름대로 조회수가 컸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떡밥을 잘 날려서 .. 흠흠. 이번 추천글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쪼록 이비안 님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황궁 제일의 마법사에서, 걸출한 무가 렌카스터 공작가의 소공작으로 환생한 아젤란.
이비안- ‘화륜의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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