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사람은 모르는 문피아의 보석! vol.1
추천에 앞서 추천 글의 제목은 “네임즈”님의 추천방식을 표절했다는 것을 밝힙니다. 평소 네임즈님께서 사용하시는 제목이 많은 분들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려는 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표절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추천할 글에 대한 썰을 풀어놓도록 하지요.
추천 글의 제목은 바로
“볼테르의 시계”
입니다.
“자판전사”님께서 쓰고 계신 이 글은 프랑스의 실존했던 인물인 볼테르를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입니다. 실존했던 인물을 소재로 삼고, 또 글쓴이만의 관점으로 인물을 묘사한다면 먼저 기존의 관념들이 허용하고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연재 분을 읽어본 결과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정도로 자판전사님의 준비는 철저합니다. 물론 철저한 준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필력 또한 대단하시니 문장하나하나, 호흡하나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테르의 시계가 단순히 자판전사님 식 위인전이 되어버린다면 ‘재밌는 환상’을 추구하는 독자님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가 없겠죠?
그래서 자판전사님께서는 아주 재밌는 기믹을 준비해두고 계십니다. 볼테르의 전기를 따라가면서도 자판전사님만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인해 볼테르의시계는 딱딱한 위인전이 아닌 재밌는 환상문학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자판전사님께서 준비해두신 기믹은 바로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무엇입니다만, 추천 글이 내용까지 담고 있으면 흥미가 반감될 테니 그저 역사를 따라 바스티유에 끌려가야할 볼테르가 기믹을 통해 무얼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여러분들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겠습니다(이제 겨우 글의 시작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예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판전사님께서 준비해 두신 기믹은 그 자체로 훌륭한 소설적 재미를 안겨 주는 것은 물론, 기믹을 통해 볼테르의 사상적 근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즉, 환상과 현실과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즐거움은 물론 지식과 교양을 살지게 만들 테지요).
볼테르의 시계는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먼저 소설이 담고 있는 내용에 앞서 문법과 작법이 안정적인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창조를 가장한 어설픈 모방 보단, 철저한 준비를 통한 모방으로 시작해서 창조로 승화시키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유머를 위한 위트가 아니라 위트를 통해 자연스레 유머를 느끼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오로지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소설 보단, 시간을 소비한 만큼 무언가 남는 것이 있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훌륭한 글을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 소개해 드리는 것을 사과드리며, 좋은 글을 쓰는 이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여러분께 또 다른 좋은 글을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에르체베트 올림
ps. 볼테르의 시계는 조만간 로크미디어의 “노블레스 클럽”을 통해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니 서적으로 만나기 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ps2. 이건 우스개 소리입니다만, 로크미디어의 노블레스 클럽이란 이름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해지는 군요. 노블레스 클럽이란 말 그대로 ‘귀족클럽’이 아닙니까? 제 글의 제목을 무단 도용했다며 소송이라도 걸어버릴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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