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이동물이긴 한데 무협에서 판타지도 아니고 판타지에서 무협도 아니니 딱히 차원 이동물이라고 하기도 뭐 합니다. 그냥 무협과 판타지가 잘 혼합된 세계관의 판타지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일단 주인공의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보통 이런 성격의 주인공은 한번쯤 발끈 하면서 "지킬건 지킨다!" 라는 식으로 웅변하는데 이런걸 잘 쓰면 좋지만, 요새 글들 보면 낯간지러운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어서 참 짜증이 나는데(그것도 처음이 힘들지 한번 하면 시도 때도 없이 합니다.)요녀석은 그럴거 같지 않아 좋습니다. 글보다가 주인공의 행동 보면서 보는 사람이 낯 뜨거워지는(응? 이건 무슨 의미?)게 짜증 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이런 성격이 뭔지는 직접 보세요~)
위에 얘기한 나름의 세계관도 좋습니다. 보통 어설프게 기존의 세계관을 어설프게 엮어 놓고 새로운 세계관이라고 우쭐 하는 글들도 있는데 이 글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골적으로 세계관 설명하는 부분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다만 몇편인가 말미에 BL틱한 작가님의 잡담이 좀 마음에 걸리는 군요. - -
딱히 먼치킨물을 좋아 하는것도 싫어 하는것도 아니지만 요런 그럴듯 한 먼치킨물은 좋아 합니다. 예전에 숭인문 추천한것도 그렇고 사실은 먼치킨물을 좋아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는건지 끝까지 이 밸런스를 잘 유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작도 있고 하시니 잘 하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일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의 부관과 그 남편의 염장질입니다. 여태껏 본적 없는 독특한 조합이라 조합 자체로도 신선하고 재미 있는데 두 사람의 행동 패턴도 너무 재미 있군요. 다만, 앞으로 이걸 더 이상 볼 수 없을거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ㅠㅜ
작가님의 전작이 아해의 장이라고 합니다. 아해의 장은 제목만 알고 있었고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읽다 보니 아해의 장을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관이 이어졌다고 하니 아해의 장을 보고 보면 더 재미 있을거 같기도 하고 이정도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전작도 재미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기존 판타지에 질리신 분들. 새로운 세계관의 판타지를 원하시는 분들 아해의 장을 읽으신분들.... 로 구분 할 거 없이 아직 못 읽으신 분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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