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과 달리 무협소설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퓨전 무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훌륭한 퓨전 기갑물이더군요.
내용이 갑자기 펄쩍 뛰고, 여주인공으로 묘사되던 등장인물이 난데없이 비중이 사라지는 둥 다분히 실험적인 작품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재밌습니다.
환생 비스무리하게 태어난 주인공이 천천히 힘을 기르는 초반부분도 재밌지만, 내용이 전개되면서 커지는 스케일도 장난 아니게 재밌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실험적인 시도가 많아 이것저것 따지는 독자님들에겐 독이 될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겁니다. 분명 초반엔 슈페리어 랭커들은 왕국에 1,2명 있을까 말까한 초인들로 작가님이 설정을 잡아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보다 1단계 낮은 시니어 랭커인 여주인공 라스안을 보고 주인공이 꿈을 펼칠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갑자기 길거리에서 슈페리어 랭커를 둘이나 낚으면서 갑자기 내용이 산으로 갑니다..
이러면 라스안의 존재의의가 너무 없어지는거 아닌가요? 결국 라스안은 우리들의 기억 저편으로~ 안녕... 그리고 제목에서 나오는 풍수는 내용과 거의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검색해보니 '제목과의 불일치 풍수사' 라는 추천글이 있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 겁니다. 흠흠. 어쩐지 자꾸 단점만 집는거 같은데...
재미 없으면 그 많은 분량을 다 읽지도 않았고 이렇게 추천글도 쓰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점은 풍수사는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이죠. 안보신 분들은 보러 가시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보장하죠.
마지막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네크로드님에게 불평 2가지만 하자면... 왜 굳이 클래스를 선천적으로 결정되게 고정시켜놓았냐는 점, 그리고 너무 묻혀가는 여러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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