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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9.26 18:33
조회
1,995

작가 : 꿈꾸는 사탕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옛날 옛적, 배로 오른 담배값에 고통받는 호랑이들이 돼지 토끼들에게 사육당하던 그 시절...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아더 왕이 통치하고 있었답니다. 아더 왕은 그림 그리는 걸 환장하도록 좋아했고 세금이 걷히자마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도화지를 준비하라 명했습니다. 하지만 종이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습니까. 어느 것 하나 아더왕의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어느날 도마뱀 머리를 한 이방인이 찾아와서 왕에게 말했습니다.

“아더(Author) 왕이시여. 당신께서 만족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도화지를 준비했나이다. 이제 원하는 것을 그려 넣으시기만 하시면 되나이다.”

 아더 왕은 기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도화지란 전혀 보이지 않았죠.

“그대는 감히 짐을 속이려 하는가?” 

“그렇지 아니합니다.”

“그렇다면 도화지는 어디에 있느뇨?”

 도마뱀의 대가리는 그저 공손히 왕을 가리키기만 했죠.

 

에셔의 도마뱀.jpg

Maurits Cornelis Escher ,《도마뱀 Reptiles》(1943)

 

1. 등장 인물을 찍어내는 이야기의 작가가 등장 인물로 등장하는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도마뱀들의 풍부하고도 디테일한 표정과 가끔 불도 뿜어주는 잘 짜여진 센스는 기본. 유려한 표현력과 물 흐르는듯한 전개는 변화를 위한 기초 소양! 메시가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가 졌다면, 그건 아마 실수가 아닐 겁니다.

 

2. 읽으면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모든 작가들을 초대한 기본적인 이야기.

책이 왜 펴져 있겠습니까. 읽으라고 펴져 있는 것입니다. 한 장의 그림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수 있지만, 한 편의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겠죠.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가 그저 단순히 인상의 전달에 그치고 말지,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여 우리의 세계를 넓혀줄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그러니... 문장과 문장 사이의 펼쳐진 책장으로 바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포탈 : https://blog.munpia.com/ropel28/novel/22809

 

3. 감히 이야기를 아더(Author) 왕의 것이라고 우기는 오만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아니 그럼 작가가 등장 인물을 모두 조종하는 게 아니라면, 살아있는 등장 인물들은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게 될 까요? 아더 왕이 글을 쓰는 건 아더 왕의 고유한 욕망이 아니었단 말인가요? 

 

4. 그런데, 풍경화가 흘러 넘쳐서 세상에 번지기 시작한다면 누구 이름으로 사인을 해야하죠? 

어라?

 

ps. 전 정말 타이밍 못 맞추네요... 한담 게시판 눈치를 좀 보다가 올렸어야했는데. ㅠㅠ 작가님께 죄송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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