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고깽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시겠지만 은근 사실적인 면이 있는 판타지 소설.
초반이 조금 개연성이 없지만, 그 뒤로는 납득 가능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특히 주인공이 먼치킨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초반에 흘러넘치는 기연은 좀 어떻게 해야겠지만, 여지껏 나온 소설의 전례로 봤을때 악의 마법사가 주인공일행을 불러들이는 과정, 그리고 갑자기 마법사로 되는 과정은 꽤나 진부함. 그리고 왕자까지 만난다는 것은..
다만 1장의 전개는 그야말로 차원이동물의 FM이라 할만하지만 그 이후로는 작가의 말대로 정쟁물 이라는 장르에 맞게 열심히 머리싸움 하는 부분부터는 괜찮아 집니다.
참고로 작가분이 좋아하는 게임은 유로파, 호이 같은 류의 게임.
가끔 터지는 개그드립도 괜찮고. 작가분이 - 좀 꼬인지라 - 구르지 않는 주인공은 주인공이 아니다! 라는 모토로 글을 쓰시는고로 주인공인 에르네스트는 햄보칼 수가 없는데.. 요즘 작가분이 솔로부대 탈영해서 그런지 주인공도 잠깐의 로맨스를 맛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논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은요.
왜냐면 여타의 뇌 없는 적들이 아니라 나름 음모와 계략으로 주인공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조이기 때문이죠.
여타의 이고깽 물에서는 주인공이 건너가서 손쉽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초보적인 산업혁명을 일으키지만 이곳 - 레스 리퍼블리카 - 에서는 그런거 없습니다. 공화주의라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엄청난 피가 흐르고, 현실과 이상(현대인의 사상)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조금 더 말하면 소설 보는 재미가 없으니 여기까지.
분량도 충분하고, 한번 달려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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