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추천글을 써보네요
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카이첼님의 리얼리티 라는 게임소설입니다
아직 20편도 나오지않았지만
저는 이 소설에 '뻑 갔습니다'
[미리니름이 약간있습니다]
제가 뻑간 이유는 대리만족성이 희박하다는점과, 글의 주체가 게임플레이가 아닌 게임을하면서 느끼게되는 심리묘사라는점 입니다.
리얼리티의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종합셔틀, 즉 왕따입니다.
여러많은 게임소설에서 주인공을 게임속으로 몰아넣기위해 왕따라는 설정을 넣었지만 대부분은 주인공이 재력으로, 무술을 단련해서 왕따탈출&일진에게복수 루트로 진행됩니다.
저도 게임소설을 막 보기 시작했을때는 신선했으며 멍청하게 속아넘어가는 일진들에게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어째서 이렇게 멍청한녀석들이 이렇게 똑똑한 주인공을 괴롭힐수 있는거지?하는 의문이 생겨났고 결국 '왕乎맏뭐�'은 읽지 않게 됬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이유로 게임소설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적잖게 있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리얼리티를 보면서도 '카이첼님께서도 결국 이런류의 소설을 쓰시게된건가...'하고 걱정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더군요
주인공은 종합셔틀입니다. 부모님과의 사이는 벌어질대로 벌어져 집에오면 다음날 학교갈때까지 게임만하고 부모님도 맞벌이로 주인공과는 아무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점심시간마다 밥을 배달하고, 뒷자리의 여자아이가 떨어뜨린 샤프를 주워준날 하교할때 쓰레기통에 그 샤프가 버려져있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주인공은 게임을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일진에게 매주 '빌려준다' 라고 포장되어진 갈취를 당하기 때문에 아이템거래를해서 돈을 마련해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결국 자신이 게임을 좋아하기 떄문입니다. 출산률이 1명이하로 떨어진 사회, 가상현실에서 npc애인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스크린샷을찍어 자랑을하는 자들을 보며 '내가하는 게임은 저런게 아냐, 나는 현실과 게임을 주분지을수 있어' 라며자신을 가상현실과 구분짓습니다.
(리얼리티는 거대몬스터의 약점을 파악해 레이드하는 형식이며 주인공은 공격대의 용병으로 유명한 공격대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상당한 컨트롤 실력을 가져서 가상현실의 주민들이나 유저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받습니다)
주인공은 괴롭힘을당하면서도 학교에 다닙니다. 학교마저 그만둔다면 자신이 가상현실 오타쿠(오타쿠를 비하하는게 아닌 전개를위한 설정이라고 작가님은 못을 박으셨습니다)과 같아진다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흠모하던 공격대에 들어가기 위해 npc제자를 두게되고 남자라는 생물에 깊은 공포심을 갖고있던 주인공은 제자의 성별을 여자로 만들어버립니다. 제자는 언제나 주인공에게 살갑게 대하지만 주인공은 프로그램으로 입력된 가짜따위는 참견하지마, 네가 인간인척하지 않으면 더욱 즐거울것같군, 그 녀석은 도구입니다 아주 성능이좋은 등등 npc제자를 밀어냅니다. 그러나 자신을 인간취급도 하지않는 현실과 자신을 존경하는, 언제나 기다리는 가상현실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됩니다.
감히 추측하건대 카이첼님께서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왕따를 탈출하고 보복하는것이 아닌 현실과 가상현실에서오는 괴리감에의해 동반되는 주인공의 정신적 성숙을 다루시려는것이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레벨업만 죽어라하는 게임소설에 질리신분
대리만족형 앞뒤가 안맞는 전개에 질리신분
멍청한 일진들 괴롭히는 주인공에 거부감이 있으신분
진지한 게임소설을 읽고싶으신분
돈에 집착하며 사기와 일인영웅이 아닌 인간적인 주인공을 보고싶으신분들께(포함되지않더라도 재밌는 글을 읽고싶으신분들)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안좋아 스크롤을 내리시는 분들이 많았을거라 생각되네요.. 혹시 게시판성격이나 양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