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밣혀둡니다. 연중작 입니다. 시험기간이 아닌지 시간이 넉넉한지 미리 알아 두십시요.
많은분들이 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이글을 씁니다.
장르는 sf 느와르지만, 저는 sf 느와르 로맨스라고 부르고 싶군요.
그리고 한마디 하자면,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가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분명히 아시게 될겁니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로 중간에 놓고 다른 일을 할수 없을 거라고 확신! 합니다.
***
한 남자가 있습니다.
가진거라곤 몸뚱이 밖에 없고 그리고 그 몸뚱이를 험하게 굴려야만 살아갈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그리는' 방법과 사람을 때리는 법 밖에 모릅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으며 취미라고는 없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갑니다. 온갖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검투사이며, 승리를 하고도 모두가 던지는 쓰레기를 맞을수 밖에 없는 크리쳐(천대 받는 신분) 입니다.
그나마 할줄아는 사람을 때리는, 죽이는 방법으로 살아가는 그에게는 분명하게.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재능 이라는 벽이 있죠.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쓰러지지 않습니다. 작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는 어떤 자도 비웃지 못할만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누구보다도 냉정한 척 무심한 척 행동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그.
그런 따뜻함이 필요하지 않는 사막같은 세계에 살아가기에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가도 언제나 쓰러지고 넘어지고 배신당하며 상처입습니다.
그래도 절대로 '패배' 하지 않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상처받은 가슴을 숨기기 위해서 냉정하게 생각하며 잔인하게 행동하라고 자신을 다독이는 그의 이름은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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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있습니다.
소녀는 풍족하거나 호화스럽지 아버지와 같이 둘이서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고 새엄마가 들어왔습니다.
소녀의 생활이 조금씩 불행해 져 갑니다. 새엄마가 아버지가 죽자 마자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고 다른 남자를 데려옵니다. 거기서 소녀의 입장은 위태롭기만 하죠.
늘어나는 눈치밥. 구박받고 놀림받고 상처입어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소녀.
모두가 욕하는 검투사를 불쌍하게 여겨줄 정도로 착한 소녀. 상처입은 늑대인 그가 살기를 내뿜으며 피 묻은 이빨을 들이대며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해도 다가가 상처를 치료해 주는 그녀.
그녀의 이름은 스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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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세상에 필요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에 언제나 상처 받아 타인을 경계하는 그와
씁쓸한 세상에는 필요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에 언제나 상처 받는 타인을 무서워 하는 소녀.
프로스트와 스미레는 만납니다.
저마다 상처입는 그들의 로맨스는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서로에게 무심하게 보입니다.
그! 러! 나!
프로스트의 무미건조하고 삭막한 세상에도 스미레의 언제나 참고 견뎌야 하는 답답한 세상에도 조금의 달콤한이 풍김니다.
그때 부터 시작되는 염장질 비슷한데도 전혀 손가락이 오그라 들지않은 므흣므흣. 흐뭇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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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사실 이 소설의 가장 재밌는 점은 박진! 박진!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입니다. 주인공 직업이 검투사 인 만큼 그것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요. 알콩달콩한 사랑 같은건 별로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소설의 재밌는 점은 박직감 넘치는 전투씬! 달달한 로맨스가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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