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 가상의 세계를 쓰면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요?

무협을 끄적거리고는 싶지만 대뇌의 용량이 부족하여

어디에 뭐가 있고 뭐가 뭔지를 잘 기억못합니다.

그래서 소림사, 무당파 그런거 없이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써볼까 생각해 봤습니다.(기존의 세계도 가상의 세계지만 그건 사실과 허구를 섞은거니 그냥...)

그런데 그렇게 하면 '왜 무협인데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몇대 세가건 그건 설정이지만) 안 나오는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적안왕]

음? 그냥 처음에 중원무림같은거 안쓰시면되요. 무공이름은 막써도되는데 이름이 마치 구파일방 떠올리게하면서 구파일방아니면 안되죠, '이곳은 지구가 아님.' 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주시면되요.

[애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이나 판타지나 어차피 상상을 바탕으로 작가가 만든 허구적인 소설이니 새로운 세계를 무협적인 요소로 쓴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되네요.

[櫻猫]

무협이라고 꼭 구파일방이 나오라는 법은 없죠. 문피아에도 그런 작품들 종종 있고요. 다만 그런 요소를 빼고 완전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신다면 처음부터 다 설정을 해야하니 그게 더 어려우실지도..

[필살유혼]

월풍 같은 작품 보면 구파일방 안나오는데도 재밌게 잘 쓰셨던데요
어디까지나 쓰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한소]

이름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으면 말짱 도토리묵.

[부천찌질이]

모든건 글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달려있을뿐...

[.sdsfa]

판타지라고 해서 모든 같은 왕국이름이 나오는 걸 봤습니까.
고정 관념이라는 게 웃겨서 판타지는 모두 오러 나오고 써클 나오는 걸 보며 욕하면서 무협은 그런게 없더군요.
결국은 작가의 실력이지만서도.
요즘에는 구파일방이 등장하지 않는 소설도 꽤 많습니다.
특히 허부대공의 구주였나. 왕권이 몰락하고 무림 세력이 그 자리를 찬탈한 뒤에 중원을 구주로 나누었던 내용.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세하라자드]

음... 나민채님의 '천지를 먹다'도 가상무림이 배경이었죠. 배경은 비슷했지만 확실히 중원무림은 아니었음. 이건 무림인 이야기라기보다 영지물이지만 ㅎㅎ
또 판타지 로맨스물인 '연록흔'도(제목 맞던가...) 가상의 중원같은 나라였습니다. 뭐더라 환제국이었나? 무공쪽 설정은 좀 허술했지만 어차피 주 내용은 무협이 아니라 로맨스였으니... 암튼 배경이 가상무림이라고 해도 무방했음.
더 있을거 같은데 생각은 안나네요. 결국 세계관이라는것은 작가 구성하기 나름입니다~

요즘은 천편일률적인 판타지 배경에 이미지도 콱 박혀있지만
세계관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과거가 더 나았던 거 같아요. 라니안때만 하더라도 진짜 기발하고 잔잔하고 개성있는 세계관에 독특한 소재의 글 많았습니다. 내용이 기억도 안나는 방랑자의 별, 페르소나, 드림콘서트 보고싶다는....

[이기기]

그런 의미에서 무협소설 쪽이 더 무성의 하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마교. 속이 시커먼 정파의 무리들.. 뻑하면 동창에 영락제.. 스토리가 좋은 작품은 확실이 무협 쪽이 더 많은 편이지만, 정말 질려서 손에 안 잡히는 슬럼프가 찾아오곤 하지요.
아, 물론 안 그런 작품도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더 보고 싶구요. 하지만, 보통 독자 분들은 무협소설 기본 표준 세트 설정이 안 들어가면 '이거 왜 이래?'하면서 안 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