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인간 위에 군림했던 거인족 타라문, 암혈족 피아, 수인족 바이아즈. 오만함이 극에 달해 잠자는 용들마저 깨워 싸움을 걸었던 종족들.
오만함의 대가로 타라문은 멸망했고, 피아는 세상의 그늘 속에 숨었으며, 바이아즈는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천 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그늘 속에 숨었던 피아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이 가졌던 자신들의 대지를 되돌려 받기 위해. 다시 인간 위에 군림하기 위해.
그 소용돌이 속에 서게 된 한 소년.
검은 피로 점철된 희망 없는 세상을 나아가며, 소년은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간다.
복수의 길을 걷는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피아의 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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