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네바이스(Schneeweiß)=
슈네바이스는 유명한 동화 주인공 백설공주의 독일식 표기입니다.
즉 이 이야기는 백설공주를 원작으로 삼고, 그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모습은, 동화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슈네바이스는 ---신성로마제국(중세 독일)을 모티브로 한--- 가공의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그 백설공주 이야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역사적인 실제감이 들도록 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 졌는가 그렇지 못했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이 이야기의 장르를 저는 특정 할 수 없습니다. 일단 판타지 카테고리에 들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를 결정 짓는 것은 단순히 공상을 글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관습을 얼마나 따라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죠.
(즉 판타지라는 단어가 가진 뜻 때문에 장르의 특성이 결정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 저러한 관습들'이 나오는 장르를 판타지라고 부르게 되지요. 그게 원래 장르라는 것의 특성입니다.)
서클 별로 분류된 강력한 마법이나, 야지를 배회하는 몬스터는 없습니다.
한 칼에 군대를 물리치는 소드마스터의 호쾌한 액션도 없고, 반신이나 다름없는 드래곤도 없습니다.
판타지 장르가 제공하는 통쾌하고 강렬한 관습들은 빼버리고, 최대한 담백한 설정을 끌고가고자 합니다.
계획 상으로, 슈네바이스에는 '사람'과 얽힌 여러 유형의 이야기들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슈네바이스가 나아 가는 길, 그 옆에 얽힌 사람들의 앞날, 사랑, 연대, 배신, 전쟁 등등..
두 번째로 써보는 장편소설에서---그나마 첫번째는 완결도 못해봤지요---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욕심들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그렇지 못했는가를 판단하는 것도
결국 제가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분들입니다.
슈네바이스에는 강력한 힘의 대리만족을 줄 만한 판타지 설정상의 즐거움이 없습니다.
슈네바이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도 없는 여자아이 ---원작을 생각 하면 어쩔 수 없는 사항---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사항들이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결코 권하지 않습니다.
슈네바이스는 담백한 설정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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