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하늘, 제육천.
그 제육천에 네 마왕이 있었으나
제육천을 지배하는 마왕은 바로 천마였다.
아득히 먼 옛날, 천마의 후예가 지상에 내려왔고.
스스로 무리를 만들어 천마신교라 칭했다.
제육천에서 천마와 반목했던 세 마왕의 후예도 지상으로 내려왔으니.
각기 번뇌마곡, 천음마궁, 사황마교를 만들었다.
이백년간의 긴 싸움.
그 끝에서 지상에 남은 것은 오직 천마신교뿐이었으니 다른 삼마의 후예는 자취를 감췄다.
-이것이 마교에서 전해져오는 이야기. 그들의 연원이었다.
“천마신교의 역사상 너 같은 놈은 없었다. 천하의 쓰레기 같은 녀석! 넌 이제 내 아들도 아니다, 당장 꺼지거라! 오늘 저녁에도 내가 너의 얼굴을 본다면 넌 죽을 것이다!”
아버지인 삼절천마의 말에 소교주 단적하는 얼굴을 붉히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소리쳤다.
“네, 잘 알겠습니다! ……잘 알겠긴 한데, 돈은 얼마나 주실 것인가요? 그래도 금자 백 냥 정도는 주셔야 반듯한 객점이라도 하나 차리죠.”
역대의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천마파황신공(天魔破皇神功)의 육성 단계를 어린 나이에 완성시켰던 비천마룡(飛天魔龍) 단적하.
허나 그의 무공은 갑자기 퇴보하였고, 그의 총명도 구름 속에 잠기듯 흐려졌다.
천마신교의 소교주 신분으로 갖은 사고와 풍파를 만들던 그.
그가 이제 마교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내쫓기게 됐다.
소교주의 강호유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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