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어느 날, 그런 꿈 같은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분명 지우는 화분에 물을 주기 위해 창가로 나갔을 뿐이었다. 그리고 화분의 흙이 망가져 속상해 고개를 좀 더 아래로 내려 보았을 뿐이다. 헌데, 이 남자는 누군가. 대체 누구길래 남의 집 창문 아래에 죽은듯 누워있는 것인가.
입이 떡 벌어질만큼 잘생긴 그 남자는 순수한 눈망울과 맑은 눈빛으로 지우에게 말했다.
"엄마"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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