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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악역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치기자리
작품등록일 :
2021.03.23 18:22
최근연재일 :
2021.05.12 19:0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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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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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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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4)

DUMMY

뉴스에서는 날이 풀렸다는데, 그녀는 왜 이렇게 추울까.

어쩌면 그녀를 향하는 차가운 시선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시선들이 하나하나 다 그녀의 살갗을 뚫고 들어와, 덥힐 수 없는 추위를 안겨주어서.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번 작품을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유별은 그녀가 이런 비난 앞에 놓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연기를 못한다 욕 먹는 건 각오했다. 유별도 그 부분에서는 그녀가 완벽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끼워팔기라니. 저지르지도 않은 죄가 그녀를 창살 안에 가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창살 바깥에는 그녀를 질책하는 눈동자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눈을 뜨기 싫어질 정도로.

떳떳하다는 걸 알아도, 모두가 네가 잘못했다 말하면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 게 사람이다. 당당한 척 가슴을 펼수록, 유별은 그녀가 왜소한 난쟁이라는 것만 더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엔제이는 그 난쟁이가 퍽 마음이 쓰인 모양이었다.


"야, 얼굴 봐라. 부모님이 예쁘게 빚어주신 걸 무슨 찰흙처럼 구기고 앉아있네."

"······선배."

"거 오빠라고 부르래도."


엔제이가 툴툴거렸다. 유별이 마른 웃음을 흘리다 말고 한숨을 삼켰다.


"연예계 뛰어들면 당연히 이런저런 일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네요."

"시작부터 이렇게 액땜하는 거 보니까 네가 크게 되긴 되려나 보다. 힘드냐?"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죠. 근데 힘들어하고 싶지 않아요."


유별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힘들어하면 그 기사 쓴 사람은 더 좋아할 거 아니에요. 악플 달던 사람들도 그럴 거고. 지기 싫어요. 이길 거에요."

"사람이 질 수도 있지. 늘 이기는 게 능사는 아니야."


보통이었으면 유별의 그 독기에 감탄했으리라.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겠지. 하지만 엔제이는 그럴 수 없었다.


삶은 그에게 세상이 독기만으로 헤쳐나가기에는 험하다는 걸 가르쳐줬으니까.

그 독기가 상처를 아물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힘들면 힘들다 하고, 울고 싶으면 울어. 갈대는 익을수록 허리를 숙인다잖냐. 그게 다 너무 꼿꼿하게 굴면 꺾여서 그래요."


그게 그런 의미의 속담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유별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전 갈대보다는 대나무가 되고 싶네요. 꼿꼿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대나무도 휘어."


그 말에 유별이 그게 정말이냐는 듯 엔제이를 바라보았다. 엔제이는 능청스럽게 웃었다.


"휠걸?"


이런 대책 없는 남자가 다 있나.

하지만 덕분에 유별은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그녀가 사뭇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요, 선배. 마음 써주셔서."

"고마우면 인심 한 번 쓰자. 내 팬들이 밥차 보내줬는데, 가서 좀 먹고 힘 좀 내라. 연어 샌드위치 맛있다던데."

"설마 지금 밥차 온 거 자랑하려고 오신 건 아니죠?"

"이런, 들켰네."


엔제이가 익살스럽게 어깨를 으쓱였다.


"근데 자랑 한 번쯤은 어울려 줄 수 있지 않나요, 후배님?"

"후후, 있죠. 선배님."


유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녀보다 나이가 많아 그런지, 참 사람이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깊다 싶었다.

한준수랑 동갑으로 아는데, 역시 같은 나이여도 같은 어른은 아니라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그래도 준수 그 놈이 일은 잘해서 다행이야. 어떻게 유현 자동차 스폰을 다 따내왔냐? 난 이 헛소문 때문에 너 혹시라도 출연 취소 될까봐 노심초사했어."

"······아, 그러게요."


새삼 양심이 찔렸다.

준수가 유별의 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스폰을 물어왔다는 건 관계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솔직히 그 때는 유별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직 데뷔도 못한 신인을 위해 그렇게까지 힘을 써줄 줄은 몰랐으니까.

유별은 속에 뭔가 얹힌 듯한 기분이었다. 그저 미워하기만 했는데, 저런 밥맛은 되지 말아야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밥맛이 그녀를 구원해줬다.

그게 그녀를 더 밥맛 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거 같아서.


"일 하나는 확실하게 한다는 거지. 하여튼 재수 없는 놈. 일이라도 못하면 욕이라도 시원하게 할 텐데."


일.

일인가.


엔제이가 투덜거리는 가운데, 유별의 눈빛은 다시 복잡해졌다. 엔제이는 괜한 소리를 했다 싶은 건지 괜히 목소리를 높였다.


"어찌 됐든, 좀 먹자! 밥차 왔을 땐 원래 이렇게 좀 누가 먹어줘야 나도 어깨에 응? 힘 들어가고 그런다고."

"······네, 감사합니다."


유별이 새삼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엔제이는 거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되게 예의 바르네. 하면서 툴툴거렸지만, 일부러 그러는 것이리라. 어떻게든 힘을 주려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아홉 살 나이 차가 얼마 안 된다 생각하는 건 조금 진심 같기도 했지만.

엔제이가 이렇게 애를 쓰는데, 그녀라고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

유별은 애써 웃었다.


"선배, 샌드위치 먹죠. 먹고 힘내서 확 보여줄게요! 저 끼워팔린 거 아니라고."


허공에 얍, 하고 주먹질을 하는 유별을 보며 엔제이는 새삼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막 데뷔했을 때는 그녀처럼 단단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기특하다기보다는 서글펐다. 뭐가 이 어린 친구를 그렇게 강해지게 만들었을까 싶어서.

그러나 지금 그가 할 일은 그 답을 찾는 게 아니다.


"그래, 힘내자."


그냥 응원하는 것뿐.



#



스타북의 알림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유별과 엔제이가 사진 속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엔제이의 팬들이 보낸 밥차 앞에서.


'······시작됐나.'


그들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다.

이건 유별에 대한 논란을 더 거세게 타오르게 할 기름이 되어줄 터였다.


엔제이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유별을 응원할 겸 올린 이 포스트가 오히려 그녀를 꿰뚫을 화살이 될 거란 걸.

이해는 간다. 그에게 있어 그의 팬들은 그저 그를 사랑해주는 선한 존재들일 테니까. 다만 그 사랑은 온전히 엔제이의 것일 뿐이다.


물론 모든 팬들이 그런 건 아니리라. 하지만 그 팬들 중 일부, 단 한 명이라도 유별을 눈엣가시로 보기 시작하고, 그녀에 대한 험담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 험담이 얼마나 걷잡을 수 없게 커질지는 알 수 없다.


허나 준수는 알았다.


그들은 말할 것이다.


엔제이 덕분에 들어간 주제에, 왜 저렇게 염치 없게 밝은 얼굴을 하고 있냐.

엔제이한테 괜한 뒷소문이 나게 만들었으면 알아서 조용히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성적인 반응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은 원래 이성보단 감성의 말을 따르는 법이다.

곧 이는 유별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게 될 것이고, 당황한 엔제이는 유별의 출연은 정당한 것이었다, 부디 오해하지 말하달라 또 이야기하겠지.


그리고 이는 기자들에게 또다시 유별과 엔제이의 열애 의혹을 제시하게 만들 것이고,

그렇게 유별은 데뷔하자마자 연이은 스캔들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


문득 유별의 얼굴이 떠올랐다.

망망대해 위에서, 언제 어디로 떠내려갈지 몰라 다가오는 파도를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그 얼굴.


주인공의 얼굴.


다만 주인공의 삶이란 본디 문학적일지언정 순탄하기는 힘든 법이다. 안정을 원하면 원할수록 그녀를 기다리는 건 또다른 이벤트, 또다른 시련 뿐이겠지.

하지만 준수는 그걸 알고 있음에도 그녀를 구원해줄 수는 없었다. 도와주는 척, 파도와 싸워주는 척, 더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곳으로 그녀를 이끌고 갈 뿐.


'완벽한 악역이네. 한준수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가가 악역을 자처하는 순간, 그 행보는 더없이 완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에 잠기려던 찰나였다. 차분한 목소리가 그를 일깨웠다.


"생각이 깊으신 듯합니다. 본부장님."

"······아, 미안해요. 사람 옆에 두고. 생각할 일이 많네요."


나 팀장이었다.

그들은 지금 일전에 약속했던 스시를 먹고 있었다. 압구정에 위치한 최고급 오마카세 집에서.


보통은 임원급 이상은 되는 인물들을 볼 때나 오는 곳이다.

하지만 준수는 이게 과하다 생각치 않았다. 나 팀장은 오히려 그 어떤 임원들보다도 효용 가치가 확실한 인물이었으니까. 결코 아까운 투자가 아니었다.


나 팀장은 도마 위에 올려지는 스시에 시선을 두며 입을 열었다.


"늘 바쁘게 일하시니, 점심시간쯤은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요."


준수의 눈이 잠시 이채를 띄었다. 그녀에게 들을 거라 생각했던 말은 아니었다.


"······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줄은 몰랐네요. 저보다 더 워커홀릭이라 생각했는데."

"쉬는 것도 일이니까요. 점심시간은 근로시간도 아니고요."

"근로시간이 아니다······. 미안하네요. 아무래도 전 또 팀장님한테 일 얘기 비슷한 걸 꺼내게 될 것 같아서."


그 말에 나 팀장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렸다. 속이 잘 안 읽히는 얼굴은 밥을 먹을 때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았다.


"일 얘기 비슷한 거라······ 제가 생각한 게 맞을까요?"

"당신은 무얼 위해 삽니까, 나 팀장님."


얼핏 듣기에는 맥락 없는 질문이었다.

그래서 준수는 나 팀장의 표정이 이번에는 조금 흔들리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나 팀장은 그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젓가락을 들었고, 스시를 입에 넣었고, 우물거렸다. 그리고 그걸 꿀꺽 삼키고 나서도 한동안 입을 열지 않다가, 다시 준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무얼 위해 사냐······. 제 견적을 내고 싶으신 건가요?"

"차 하나를 계약할 때도 견적을 열심히 살피는 법인데, 사람이라면 더 신중해야죠."


준수는 작가다.

그런 만큼, 삶의 목표라는 게 캐릭터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산다.

누군가는 야망을 위해 살고,

누군가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해 산다.


그리고, 지금의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살고 있고.


나 팀장은 무엇을 위해 살까.

어떤 캐릭터일까. 얼마짜리일까.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그녀가 체스말이라면······ 폰일까, 나이트일까, 아니면 퀸일까.


나 팀장은 준수를 들여다봤다. 만약 그녀가 준수의 머릿속에 담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그 생각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준수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도 그녀처럼 자신을 감추는 것에는 나름 능숙했으니까.

가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더 능숙했고.


결국 나 팀장은 입을 열었다.


"저를 위해 사는 것 같네요."

"······어떻게 위할 생각입니까?"

"누가 봐도 흠 잡을 데 없는 인생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나쁘지 않은 대답이었다.

만약 그녀가 행복 같은 걸 논했더라면, 준수는 그녀에게 더이상의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평범한 삶을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가치관일지 모르나, 그가 원하는 건 그런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준수가 입을 열었다.


"출세해야겠네요."

"그 대답이 듣고 싶으셨던 것 같네요. 본부장님 표정이 좋은 걸 보니."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티가 난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그녀가 예리하다는 걸까.

준수는 후자이길 바랐다. 그녀가 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나 팀장이 되물었다.


"본부장님은 어떠신데요?"

"저도 저를 위해 삽니다."

"어떻게 위할 생각이죠?"


그가 그녀에게 했던 질문을 그대로 돌려준다.

준수는 나 팀장의 그런 당돌함도 마음에 들었다. 상하관계 따위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사람이라면, 먼 여정을 떠날 땐 패드가 닳고 말 테니까.


"살고자 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인생."


준수가 뜻한 것과 나 팀장이 받아들인 의미는 조금 다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준수는 나 팀장이 그를 온전히 이해하길 바라지 않았다. 캐릭터를 분석하는 건 그의 몫이었다. 그녀의 몫이 아니라.


"······모르겠네요. 제가 그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나 팀장님이 말하셨죠. 팀장님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시간에 할 뿐이라고.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름 솔직하게 대답한 거였다.

그러나 나 팀장은 여전히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 모양이었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조심스러운 말씀이긴 합니다만, 이미 본부장님은 앞길이 확실하시지 않나요? 제가 빗자루를 들기엔 이미 앞길이 다 닦여있다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은 않을 겁니다. 쓰레기도, 장애물도 많을 거에요. 옷도 더러워질 거고요."


그녀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만 여정이 끝나면, 그만큼 나 팀장님한테 더 근사한 정장을 드리겠습니다. 흠 잡을 데 없다 못해, 너무 근사해 시선을 뗄 수 없는 걸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처럼 들리네요. 거절해서도 안 되고요."

"거절하셔도 됩니다. 가지고 싶은 걸 갖지 못한다 해서 길거리에서 떼를 쓸 나이는 지나서."


나 팀장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도마에 올라온 우니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씹었다. 입에 남은 게 있긴 할까 싶을 정도로 오래.

그리고 답했다.


"······그러기에는 제가 옷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준수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속을 보이지 않는 얼굴로.

그러나 그 눈 안에서 준수는 그가 원하던 빛을 발견했다.


"그 근사한 정장, 기대해도 될까요?"


마음에 드는 대사다.

준수는 미소지었다.


"구두까지도 맞춰드리죠."


나 팀장.

아니, 나지혜.

소연의 드라마에서 그녀는 비중 없는 단역이었다. 사실상 엑스트라나 다름없는.

하지만 괜찮다.


그는 작가니까.

단역을 주역으로 만드는 게 그의 일 아닌가.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주역 여러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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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헬리콥터 맘 (4) +19 21.05.12 5,573 2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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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헬리콥터 맘 (1) +39 21.05.07 7,397 321 12쪽
41 악역의 플롯 (6) +33 21.05.06 7,414 327 14쪽
40 악역의 플롯 (5) +31 21.05.05 7,638 292 16쪽
39 악역의 플롯 (4) +27 21.05.04 7,882 316 16쪽
38 악역의 플롯 (3) +44 21.05.03 8,015 327 15쪽
37 악역의 플롯 (2) +31 21.05.01 8,495 326 14쪽
36 악역의 플롯 (1) +35 21.04.30 8,696 330 14쪽
35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7) +22 21.04.29 8,795 335 13쪽
34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6) +28 21.04.28 8,684 311 14쪽
33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5) +28 21.04.27 8,999 340 12쪽
32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4) +43 21.04.25 9,672 343 17쪽
31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3) +50 21.04.24 9,596 363 13쪽
30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2) +18 21.04.23 10,016 335 15쪽
29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1) +23 21.04.22 10,246 349 14쪽
28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4) +32 21.04.21 10,024 382 15쪽
27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3) +26 21.04.20 9,961 340 12쪽
26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2) +24 21.04.18 10,250 346 14쪽
25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1) +25 21.04.17 10,472 341 11쪽
24 유별난 그녀 (5) +25 21.04.16 10,642 338 17쪽
23 유별난 그녀 (4) +36 21.04.15 10,449 364 15쪽
22 유별난 그녀 (3) +21 21.04.14 10,430 338 12쪽
21 유별난 그녀 (2) +21 21.04.13 10,639 343 15쪽
20 유별난 그녀 (1) +27 21.04.11 11,051 328 12쪽
19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4) +36 21.04.10 10,966 373 13쪽
18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3) +31 21.04.09 10,866 406 16쪽
17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2) +19 21.04.08 11,206 331 13쪽
16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1) +27 21.04.07 11,461 339 14쪽
»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4) +28 21.04.06 11,639 345 14쪽
14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3) +16 21.04.04 12,063 3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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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1) +24 21.04.02 12,677 3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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