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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악역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치기자리
작품등록일 :
2021.03.23 18:22
최근연재일 :
2021.05.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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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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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1)

DUMMY

작가로 사는 건 어떤 느낌이야?


서준수로 살던 시절, 준수는 종종 그런 질문을 듣고는 했다. 아마 그들은 꽤나 감성적인 대답을 기대했을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에서 이야기를 찾아내는 특별한 감수성이라던가, 그런 것.


사실 그들의 기대가 영 틀린 건 아니었다. 작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찾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건 달리 말하자면 단 한순간도 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기도 했다.


'······퇴근 없는 삶은 여전하군.'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한준수의 삶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전략기획본부장의 업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물론 그 또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이긴 했지만, 준수의 가장 큰 과제는 그게 아니었으니까.


생존.

결국 준수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문제는 이것이었다.

그래서 준수는 작가로서 살던 때와 비슷한 맥락으로 살아가야만 했다. 그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의 여지를 찾아냈던 것처럼, 이제 그는 술자리에 임할 때도 그게 그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고 판단해야만 했다.


피곤하다면 피곤한 상황이다.

하지만 준수는 한가하게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정신 없이 바쁜 게 좋았다. 다 쓴 대본을 들고 PD들을 찾아다니며 기약 없이 기다리던 시절보다, 차라리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매일매일에 충실한 지금이.


'나도 정상은 아닌 거지.'


그러나 그렇기에 이렇게 견딜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KM에서의 일들을 손색 없이 처리하면서, 그만의 스토리를 지어내는 건 정상이라면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허나 괜찮다.

정상이 아니어야만 생존이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그리 해주리라. 애초에 그에게는 남들과 같이 사는 게 더 어려웠으니, 사실 아쉬울 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이렇게 회사에 있다.

정장을 입고, 머리를 세우고, 오래 자지도 못해 퀭한 눈을 하고서는, 이렇게.


"본부장님, 유별 씨 드라마 출연······ 재고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회의 중이었다. 엑스트라, 아니 나 팀장이 입을 열었다. 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드라마에서는 한준수의 뒤만 따라다니며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전화 왔습니다." 이런 의미 없는 대사밖에 안 치던 이인데. 생명이 부여된 엑스트라는 어떤 면에서 보면 주연들보다도 더 사람 같았다.


"그룹 건 때문에 그렇습니까?"

"네, 아무래도 촬영일이랑 그룹 데뷔 시기가 조금 맞물릴 것 같은데······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서요. 그룹 데뷔 발표를 조금 늦추면 모를까."


나 팀장의 뒤를 이어 여러 직원들이 첨언했다.

준수는 말없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다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아니, 사실 그들이 옳았다. 유별 하나 때문에 그룹 데뷔를 늦춘다니, 그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겠지.


"유별이 데뷔조에 계속 남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출연은 무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준수는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보증하죠. 유별은 이번에 뜰 겁니다. 이번 그룹의 인지도를 혼자 끌어올려줄 정도로."


다만, 그녀가 실제로 이 그룹에 도움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준수는 유별을 솔로로 데뷔시킬 생각이었으니까.

원작의 흐름 그대로.


"······별이가 특별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바로바로 될까요?"

"그렇게 말한다는 건 아직 그 아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겁니다."


이건 진실.

그녀는 이 세상의 주인공이니까.

모두의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중 앞에 나서는 순간, 유별은 바로 스타덤에 오를 거에요. 그 어떤 기사나 방송보다 확실한 마케팅이 될 겁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준수는 다른 생각을 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유별을 이 데뷔조에서 빼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솔로로 데뷔할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원래의 유별이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선정되지 못한 건 한준수의 견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그렇게 대놓고 그녀의 길을 막을 수 없는 이상, 어느 정도 우회적인 방법을 택해야만 했다.


'떠오르는 수가 없지는 않은데······. 일단 뭐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준수는 상념에서 벗어났다. 직원들이 다들 그만 쳐다보고 있었다.


"드라마 건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데뷔 건도 기존 일정 그대로 진행하고요. 모두들 그렇게 알아두세요."


몇몇은 여전히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준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모든 건 결과가 이야기할 것이다.

유별에게 대중의 사랑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순간, 결국 준수가 옳았다는 건 증명되겠지.


피곤한 회의였다. 준수는 직원들의 인사를 뒤로 하고 본부장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를 가장 먼저 반긴 건 못 보던 서류 뭉치였다.


그를 집어든 준수는 곧 미소지었다. 정재수의 뒤를 캔 보고서였다.


'목줄은 챙겼고.'


이젠 정재수가 딱 그가 원하는 수준으로 짖기 시작할 때, 목을 조르기만 하면 된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만, 딱 한 가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다면······.

준수는 한서영에게 문자를 넣었다.


[나: 엔제이 어떻게 됐어. 출연하겠대?]


답장은 금방 왔다.


[한서영: 지금 설득 중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나봐. 그쪽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긴 했는데 오디션 없이 바로 배역 주겠다고.]


사실 엔제이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변수 중 하나였다. 원래대로라면 엔제이가 지금쯤 알아서 '죽은 남편의 아내'에 이미 출연하겠다고 나섰어야 했기 때문이다.


'전개가 달라졌기 때문이겠지.'


월말평가 이후로, 엔제이와 유별은 본래 지금쯤 썸을 시작했어야 했다.

정확히는 엔제이가 유별을 좋아하기 시작해야 했다는 게 맞다.

월말평가 때의 부당한 평가로 홀로 울고 있던 유별과 엔제이가 우연히 마주치며 서로를 의식하게 되고, 그 의식이 점차 설렘으로 발전해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이 드라마의 세일즈포인트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준수의 개입으로 인해 유별은 원래 예정되었던 만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덕분에 엔제이가 그렇게까지 유별을 의식할 이유도 없게 되었다.

그걸 감안해서 엔제이를 심사위원으로 부른 것도 있었다. 유별과의 만남을 어떻게든 주선해보려고.


다만 그걸로는 부족했을 뿐이다.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의 운명적 만남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전개였다.


[나: 계속 설득해봐. 엔제이, 그 드라마 꼭 나가야 돼.]

[한서영: 그런데 굳이 왜? 엔제이한테 나와달라 하는 드라마 많고 많은데..]

[나: 잘 될 것 같아. 내 촉이야.]

[한서영: ······좀 성의 있게 좀 대답해라, 어?]


한서영은 어이 없는 기색이었지만, 준수는 그 이상 뭐라 말하지 않았다. 유별과 엔제이를 밀어주고, 원작의 흐름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할 순 없었으니까.


'남의 연애 따위나 도와주고 있어야 되고, 한준수, 네 인생도 참 기구하다.'


살아남기 위해 이런 짓이나 하고 있어야 한다니. 나름 엘리트라는 녀석이.

일단 둘이 드라마에 나가기만 하면 일은 해결될 것이다. 일단 방영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별이 엔제이의 끼워팔기라는 기사가 나가게 될 것이고······ 그 후로는 뉴스가 뉴스를 만드는 악순환의 계속.

유별은 세상이 본인을 미워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비로소 알게 되겠지.


준수는 그게 미안하지는 않았다. 미안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로서는 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그래서 그리하였을 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든 죽지 않으려고.

누가 감히 그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겠나.


그 때였다. 한서영에게서 다시 메세지가 왔다.


[한서영: 야 얘 말 너무 안 듣는데? 그냥 지 마음대로 하라 하면 안 돼?]


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



"아니, 누나, 생각해봐. 지금 다른 드라마 오퍼 온 것도 많은데 굳이 그걸 하라고?"

"다시 생각해봐. 이거 기대작이야. 출연진부터 제작진까지 완전 빠방하다고."

"그건 다른 드라마들도 마찬가지야. 대체 왜 자꾸 그것만 추천하는 건데?"


엔제이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한서영은 한숨을 삼키며 팔짱을 꼈다. 실상은 한준수가 하도 엔제이를 그 드라마에 출연시켜야 된다고 달달 볶은 탓이 컸지만, 그걸 그대로 이야기봤자 엔제이의 고집이 더 단단해지면 해졌지, 꺾이진 않으리라.


게다가 한준수가 그 드라마를 해야 된다고 했던 이유도 말이 안 됐다. 뭐? 촉이 그래서? 대체 그런 이유로 어떻게 엔제이를 설득한단 말인가. 아무리 그들 회사 소속 연예인이라고는 해도, 엔제이는 이제 짬도 찰 만큼 찬 탑스타였는데.


"좋아, 이유나 듣자. 왜 그렇게 싫은 건데? 뭐가 문제야."

"······끄응, 솔직히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거 너무 막장이잖아. 좀 그래. 내 이미지랑도 너무 안 어울린다고."

"배가 불렀구나."


엔제이의 투정에 답한 건 한서영이 아니었다. 피곤한 목소리가 문 쪽에서 들려왔다. 엔제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고,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한준수였다.


"뭐냐, 네가 이쪽은 웬일이야?"

"꼬맹이가 계속 반찬투정하느라 울고 불고 난리라고 하길래, 도와주러 왔지."

"꼬맹이······? 누나, 설마 지금 얘 내 얘기하는 거야?"


엔제이가 얼척없다는 듯 한서영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런 것 같네."


그러면서 준수를 째려보는 게 너 불난 곳에 기름 부으러 왔니? 하는 느낌이다.

준수는 그녀에게 뭐라 하는 대신 엔제이를 바라보았다. 기름일지 물일지는 곧 알게 되겠지.


"너보다 연기 경력 긴 대배우 선생님들도 출연하는 작품이야. 그런데 네가 뭐? 이미지랑 안 어울려? 쪽팔린다고?"

"야, 쪽팔린다고는 안 했거든?"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뜻하지 않은 건 아니지."


그 말에 엔제이가 정곡을 찔린 듯 움찔했다. 준수는 그를 지나쳐 커피메이커로 향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그를 엔제이가 멍한 표정으로 보는 가운데, 준수는 등을 돌렸다. 그리고 커피메이커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생각했다.


한서영이 엔제이를 설득하지 못한 건 이해가 갔다. 엔제이에게는 이 드라마에 출연할 이유가 없다. 지금의 엔제이에게 유별은 드라마에 출연할 정도의 이유는 될 수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엔제이를 움직일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건데.


이 말은 뭐에 더 잘 움직일까.

당근일까, 채찍일까.


채찍이 효과 있을 캐릭터는 아니다. 엔제이는 속박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자유를 갈망할 캐릭터니까.

그렇다면 당근인데.

엔제이가 탐낼 만한 당근이 그의 손에 있을까?


준수는 입술을 떼었다.


"이번 작품 하지 않으면 후회가 클 거다."

"······대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데?"

"좋은 작품이고, 잘 될 작품이니까."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럼 내기라도 할까?"


아마 그가 지금 원작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원래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유가 유별이었기 때문이리라.

당장 유별과 사이를 가깝게 만들 수는 없으니, 엔제이를 회유하는 방법은 달라져야만 했다.

가급적 준수에게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내기.


"이번 드라마 시청률 20% 못 넘으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들어줄게."

"······하, 뭐든? 만약 내가 너한테 사표 쓰라고 하면?"


준수는 등을 돌린 채 미소지었다. 그래, 그렇게 나와줘야지.

엔제이는 아직 그에 대한 불신이 깊다. 아니, 불신보다는 오히려 혐오에 가까울 것이다. 월말평가 때 멀쩡한 모습을 한 번 보여줬다고 해서 그의 경멸이 한순간에 씻겨지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그 경멸조차 이용하면 될 일이다.

이렇게.


"쓰지 뭐. 원한다면 각서도 써줄 수 있어."

"야, 한준수!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옆에서 지켜보던 한서영이 이건 아니다 싶었던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준수는 그녀를 돌아보지 않았다. 안다. 말도 안 되는 전개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에서 막장 전개를 하는 걸 두려워해서 뭘 얻겠는가.

싫든 좋든 인정해야 한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었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막장에 휘둘릴 것인가, 막장을 이끌 것인가.

무엇이 나은 선택인지는 너무도 명백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촉이 지금도 말해주고 있다.


이미 내어진 길을 걸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길로,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걸으라고.


그래서 준수는 걸었다.


"어때, 네가 꼴보기 싫은 얼굴 영영 보내버릴 수 있는 기회인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엔제이는 이쯤 되니 어이가 없다 못해 소름이 돋을 것 같았다. 한준수의 차분한 태도에서는 오히려 억누른 광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대체, 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이 남자는 이렇게까지.


준수는 엔제이의 혼란이 잦아들길 기다리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누구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내 곁에 있는데, 그 기회를 그냥 떠나보내게 내버려두면 애초에 이 자리에 계속 있을 이유도 없을 테니까."

"······그러니까, 그걸로 네가 뭘 얻을 수 있냐고. 잘 되면 결국 내가 좋은 거고, 안 되면 그냥 넌 사표만 쓰고 끝인 거잖아."

"넌 내 아티스트야."


그리고 그의 생명줄 중 하나다.

이 이성과 논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작위적인 죽음으로부터 그를 구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명줄.


"내 아티스트를 성공이 뻔히 보이는 길로 이끄는 것에 이유가 필요한가?"


사실 조금 비겁한 화법이기는 했다.

사표를 운운한 엔제이의 앞에서 그저 네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라니.


하지만 어쩌겠는가.

엔제이 같은 캐릭터를 움직이려면, 결국 그는 비겁한 악당일 수밖에 없는 것을.


"······사표까진 됐고, 망하면 진짜 딱 한 대만 때리자."


말이 당근을 물 수밖에 없듯이.


작가의말

하루를 끝마칠 때마다 생각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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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헬리콥터 맘 (4) +19 21.05.12 5,573 227 14쪽
44 헬리콥터 맘 (3) +40 21.05.11 6,210 2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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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헬리콥터 맘 (1) +39 21.05.07 7,397 321 12쪽
41 악역의 플롯 (6) +33 21.05.06 7,414 327 14쪽
40 악역의 플롯 (5) +31 21.05.05 7,638 292 16쪽
39 악역의 플롯 (4) +27 21.05.04 7,882 316 16쪽
38 악역의 플롯 (3) +44 21.05.03 8,015 327 15쪽
37 악역의 플롯 (2) +31 21.05.01 8,495 326 14쪽
36 악역의 플롯 (1) +35 21.04.30 8,696 330 14쪽
35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7) +22 21.04.29 8,795 335 13쪽
34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6) +28 21.04.28 8,684 311 14쪽
33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5) +28 21.04.27 8,999 340 12쪽
32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4) +43 21.04.25 9,672 343 17쪽
31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3) +50 21.04.24 9,596 363 13쪽
30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2) +18 21.04.23 10,016 335 15쪽
29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1) +23 21.04.22 10,246 349 14쪽
28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4) +32 21.04.21 10,024 382 15쪽
27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3) +26 21.04.20 9,961 340 12쪽
26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2) +24 21.04.18 10,250 346 14쪽
25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1) +25 21.04.17 10,472 341 11쪽
24 유별난 그녀 (5) +25 21.04.16 10,642 338 17쪽
23 유별난 그녀 (4) +36 21.04.15 10,449 364 15쪽
22 유별난 그녀 (3) +21 21.04.14 10,430 338 12쪽
21 유별난 그녀 (2) +21 21.04.13 10,639 343 15쪽
20 유별난 그녀 (1) +27 21.04.11 11,051 328 12쪽
19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4) +36 21.04.10 10,966 373 13쪽
18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3) +31 21.04.09 10,866 406 16쪽
17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2) +19 21.04.08 11,206 331 13쪽
16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1) +27 21.04.07 11,461 339 14쪽
15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4) +28 21.04.06 11,638 345 14쪽
14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3) +16 21.04.04 12,063 347 12쪽
13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2) +30 21.04.03 12,151 334 14쪽
»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1) +24 21.04.02 12,677 337 15쪽
11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4) +24 21.04.01 12,789 353 13쪽
10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3) +34 21.03.31 13,196 375 15쪽
9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2) +10 21.03.30 13,440 338 11쪽
8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1) +15 21.03.29 13,837 366 13쪽
7 유별 (3) +11 21.03.28 13,743 3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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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단 살아야겠다 (2) +13 21.03.24 16,935 40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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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미 없는 농담 +37 21.03.24 23,852 46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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