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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시험

어떤 기준에 맞춰 나를 내보인다는 것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나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남이 정해놓은 기준은 남이 쓰라고 있는 거지

내가 쓰라고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보다 영리하게 그 기준을 충족시켜서

잘 먹고 잘 살면서도

나를 판단하는 잣대는 나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때때로 당신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을 버거워하게 될 때

나 아닌 것의 기준에서 내가 너무나 형편없어 보일 때

그래서 그 기준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이

그 모습이 너무나 불쌍하고 하찮아 보일 때가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땐 한 발짝 물러서서 나 안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 세상에 나 자신의 모든 부분을 생각해주는 존재가

이 나 외에 또 누가 있을 수 있을까?

설령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당신의 모든 부분을 생각해줄 순 없다

그렇기에 당신 자신에게 그 의무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 유일한 존재로서

할 수 있는 한 당신의 모든 부분을 생각해보라


원래 나로부터 세상을 보는 존재였던 나는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는 것은 상당히 고등한 일이다

그 고등 생물스런 일을 해내는 건 훌륭하다만

너무 오래 하진 말자

자연스러운 일은 오래 해도 할 만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일은 오래 하기 힘드니까






댓글 2

  • 001. Lv.85 큐비트30

    15.11.05 06:32

    딱 한 단어가 생각납니다.
    "관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입니다.어려울때나 뭔가 안풀리때는 이렇게 잘 하죠^^

  • 002. Lv.32 rupin

    16.09.18 07:51

    한 마디로 정리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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