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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쑥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가 은하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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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쑥
작품등록일 :
2020.10.20 20:08
최근연재일 :
2020.11.24 16:35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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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0
추천수 :
353
글자수 :
11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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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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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수습기간(3)

DUMMY

1.

“유리씨. 스크리아를 졸업하게 되시면 저희 감찰부에 들어오시죠.”


감찰부.

그곳은 연방의회의 직속단체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독자적인 권력을 누리는 곳이었다.

나는 그 감찰부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어떠십니까? 이런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저희 감찰부에서는 원래 이런 식으로 인재를 뽑지 않습니다만, 현재 전투원을 아머로이드 파일럿으로 교체하고 있거든요.”


원래라면 감찰부는 연방에 충성심이 높고 어느 한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이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기에 이런 스카우트 방식은 정말 특별했다.


‘그만큼 적성도 S+의 인재를 가지고 싶다는 건가.’


“그래서 유리씨 같은 인재가 저희 감찰부로 와주셨으면 합니다.”


‘공허생명체. 그것을 막으려면 모든 종족이 연방이라는 이름 아래 뭉쳐야한다.’


미래에 다가올 다른 차원의 침략자.

전생에서 모든 생명을 끝장내버린 그 존재.

만약 그때 연방이 건재했다면 공허생명체의 침공을 막았을 것이다.


‘이대로 감찰부에 들어가는 게 맞을까?’


잠깐의 고민.

하지만 결과는 금방 나왔다.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만, 거절하도록 하죠.”


나의 대답은 거절.


‘감찰부에 들어가면 많은 제약이 많이 생긴다.’


감찰부는 최고의 권력을 가졌지만 그것의 악용을 막기 위해 엄청난 규율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회다. 이용해주겠어.’


“대신 제가 어느 곳의 후원도 받지 않는 아머로이드 적성도 S+의 인물을 소개시켜드리죠.”

2.


라이칸과의 대화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그 길에 있는 의자에 익숙한 인형이 보였다.


“아나스타샤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아, 너인가. 지금 파냐를 기다라고 있어.”

“왜 같이 있지 않고... 아니다.”


그곳에 있던 것은 어딘가 시무룩해 보이는 아나스타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왜 둘이 떨어져 있는지 대충 예상 되었다.


“의무실 곳에서도 난리를 쳤나보군.”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떻게 해!”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아나스타샤는 파시야가 치료를 받는 와중에서도 난리를 쳐 그곳에서 쫓겨난 것이었다.


“너의 그 성격은 조금 고칠 필요가 있어. 아까 대련장에서도 왜 세니아한테 싸움을 건거야.”

“아니, 그 엘프가 꼴 받게 하잖아. 감히 파냐 얼굴에 상처를 내? 아, 다시 생각해도 괘씸하네. 세니아인지 뭔지 하는 엘프, 또 보기만 해봐라.”


아나스타샤는 아까 대련장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 듯 인상을 쓰며 세니아를 욕했다.

그녀의 말투는 도저히 예절교육을 받은 귀족가의 영애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난폭했다.


“너 그런 말투를 써도 되냐?”

“뭐, 어때. 보는 사람도 없는데. 스크리아에는 나와 파냐, 이렇게 둘만 있거든.”

“다른 사람들은?”

“아, 수인은 타 종족에 비해 이동하는 절차가 까다롭잖아. 그래서 그냥 영지에 있지.”


수인은 확실히 테러나 폭동을 일으키는 빈도가 높아 연방의 경계대상이었다.

때문에 연방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이동허가를 쉽게 내어주지 않았다.


“그렇군. 그래도 그 성질은 조금 억눌러라.”

“나도 알아. 하지만 우리는 수인의 대표로 이곳에 온 거야.”


내가 다혈질인 아나스타샤의 성격을 지적하자 그녀도 자신의 성격이 문제라는 것을 아는 듯 조용히 땅을 쳐다보았다.


“이곳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종족에게 우리 수인 전체가 얕보이는 거라고.”


‘그래서 강하게 나갔던 건가.’


짐승. 동물. 야만.

대부분의 연방 사람들은 수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수인 전체가 얕보인다는 아나스타샤의 말.

그 말을 듣고 아나스타샤가 대련장에서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그나저나 파시야가 정령술에 소질이 있던데?”

“그지? 대단하지?”


아나스타샤의 어두운 표정은 내가 파시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금방 환하게 밝아졌다.


‘정말이지 동생을 아끼는군.’


“우리 파냐는 정말 대단하다니까. 수인이 정령술에 소질이 있는 건 정말정말 희귀한 경우인데. 파냐가 딱 그 경우라니까. 정말 천재 아니야?”

그렇게 계속해서 파시야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는 아나스타샤.

파시야의 이야기지만 그녀는 마치 자신에 대한 이야기마냥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파시야의 정령술도 그렇지만 너의 오러도 정말 대단하던데?”


아무리 수인이 재능이 넘치는 종족이라고는 하지만 고작 10년만에 그 정도의 힘을 쌓았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수련의 결과지.”


그렇게 말하며 주먹을 쥔 아나스타샤는 비장하게 말했다.


“다시는 그때처럼 짐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거든.”


‘고르니 우주정거장에서 쓰러졌던 때인가.’


그 우주정거장에서 아나스타샤는 파시야를 지키고 무력하게 쓰러져있었다.

힘이 부족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그 치욕.

그것이 아나스타샤가 성장했던 원동력이었다.


“아니다. 그 이야기는 이만 됐어. 그것보다 파시야가...”


아나스타샤는 그때를 또 떠올리기 싫은지 고개를 한번 젓고 다시 파시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또 우리 파냐가 말이야. 저번에 정원에서 정령을 소환했는데, 그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나스타샤의 파시야 자랑.

그것에 슬슬 질려갈 때쯤 저 멀리서 무언가가 보였다.


아나스타샤와 똑닮은 소녀.

그리고 그 옆에서 보이는 엘프 한 명.


“당신과는 이야기가 잘 통하군요. 이런 곳에서 파시야, 당신과 같은 사람과 만나서 기뻐요.”

“저도 기뻐요. 세니아 언니. 엘프는 다들 무섭다고 들었는데 언니 같은 사람을 만나다니...”


그것은 파시야와 세니아였다.

게다가 왠지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둘.

그들은 서로 대화하며 즐거운 듯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저기 니 동생이 오...”

“세니아 언니? 언니라고? 세니아 언니?”

“아나스타샤?”

“저년 보고 언니라고? 언니? 언니는 나잖아. 그런데 세니아 언니...?”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는 아나스타샤.


“너 왜 그래?”


초점 없는 눈으로 같은 말을 계속하는 그녀는 꽤나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어? 아냐!”


파시야는 아나스타샤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녀를 멀리서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아나스타샤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듯 해맑기만 했다.


“들어봐. 아냐, 나 세니아 언니랑 친해졌어. 세니아 언니는 정말 대단해. 예쁘고 아는 것도 많고 아무튼 대단하다고! 있잖아 언니가 나한테 정령술도 알려주기로 했다?”


아나스타샤에게 한걸음에 달려온 파시야는 세니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아나스타샤는 파시야에 대한 칭찬을 하고 있었지만 파시야는 그것도 모르고 그녀의 옆에서 세니아의 대한 것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나스타샤의 속이 꽤나 타겠군.’


지금 아나스타샤의 마음이 어떤지 대충은 예상이 갔다.


‘게다가 세니아는 자신과 싸웠던 상대인데. 배신당한 기분도 들겠지.’


“파냐! 왜 저 엘프랑 같이 오는 거야!”

“헤헤, 세니아 언니가 미안하다고 의무대까지 와줬어.”


파시야는 의무대까지와준 세니아의 호의가 쑥스럽다는 듯이 몸을 베베꼬며 아나스타샤에게 웃었다.

그 말을 들은 아나스타샤의 속이 더 터지는 것은 당연.


“저런 걸 언니라고 부르지마. 네 언니는 나야.”


아나스타샤는 파시야의 언니소리에 빼액하고 소리를 질렀다.

파시야는 아나스타샤의 그 소리에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만 세니아 언니는 우리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걸.”

“나이 많은 게 뭐가 자랑이라고.”


자신보다 연륜이 더 높으니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파시야의 말.

그것에 아나스타샤는 불만이 많은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런 나이만 처먹은게 뭐가 좋다고...”

“왠지 저 때문에 곤란해지신 것 같군요.”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세니아 또한 상황을 깨달았는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너 내 동생한테 접근하는 이유가 뭐야?”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지 같은 바람의 정령술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친해진 것뿐입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어! 너 라신코퍼레이션 쪽 사람이라면서? 우리 코시카 백작가의 기술을 빼돌리려고 접근했지?”


세니아가 파시야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코시카 백작가의 기술을 훔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 아나스타샤는 세니아를 밀어붙였다.


“세니아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파시야, 너는 엘프라는 종족을 잘 모르고 있어. 엘프는 사람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음흉한 종족이란 말이야.”


파시야는 세니아를 추궁하는 아나스타샤의 말에 아니라고 소리쳤지만, 세니아를 경계하는 아나스타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이 엘프의 속내를 다 밝혀내겠어.”

“난처하군요...”


계속해서 세니아를 쏘아 붙이는 아나스타샤와 곤란한 표정을 짓는 세니아.

나는 아나스타샤에게 다가가 그녀를 만류했다.


“그만해. 세니아에게 나쁜 의도는 없었을 거야.”

“헛, 유리?”


그제야 아나스타샤의 곁에 있던 내 존재를 확인한 파시야는 흠칫하며 깜짝 놀랐다.


“왜 나를 볼 때마다 놀라는 거지?”

“아니야. 놀라지 않았어. 그보다 왜 여기 있는 거야?”

“아나스타샤와 잠깐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보다 아나스타샤 그만하라니까.”

“흥.”


내가 아직도 눈을 치켜뜨며 세니아를 노려보는 아나스타샤를 제지하자, 그녀는 알았다는 듯이 세니아와 멀어졌다.


“아무튼 마음에 안 들어. 너 내가 지켜볼 거야.”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뜨는 아나스타샤.

파시야 또한 사라지는 아나스타샤의 뒤를 황급히 따라갔다.


“아냐, 같이 가!”


그리고 파시야는 떠나가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나중에 봐.”


그렇게 서서히 멀어지는 파시야를 보며 세니아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야기를 해보니 정말 착한 아이더군요.”

“정말 순수한 아이긴 하죠.”

“아, 말은 편하게 하셔도 되요. 이제 같은 동기인데요.”

“그러지. 너도 말 편하게 해.”

“괜찮습니다. 저는 이게 더 편해요.”


이제 남은 것은 나와 세니아.


‘마침 잘됐군.’


“세니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3.


스크리아에 있는 신입생도를 위한 기숙사.

이곳은 원칙적으로 1인 1실이 기본이었지만 코시카 백작가의 쌍둥이에게는 특별히 2인실이 배정이 되었다.


“아냐, 그만 화 풀어.”

“화 안 났어.”


화나지 않았다는 아나스타샤.

하지만 쀼루퉁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왜 그런 걸 언니라고 부르는 거야.”


아직까지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을 신경 쓰고 있는지 그녀는 계속 꿍해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무언가 좋은 수가 없는지 생각하는 파시야.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던 파시야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아나스타샤의 뒤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조용히 아나스타샤에게 닥쳐오는 맹수의 습격.


“뭐,뭐야!”

“응애~ 나 애기고양이 언니 화 풀어~”


어린아이의 말투로 아나스타샤에게 볼을 부비며 달라붙는 파시야.

그녀가 아나스타샤의 마음을 돌리는데 사용한 것은 필살 애교였다.


“너도 참... 정말이지 뭐하는 거야.”

“이제 화 풀렸어?”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마음이 불편했을 때는 파시야가 애교로 아나스타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이 잦았다.


“화 안 났다니까.”

“정말이지? 헤헤.”

“그래.”


아나스타샤는 이제 한층 누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파시야는 그 모습에 해냈다는 듯 크게 기뻐하며 아나스타샤를 꽉 껴안았다.


“이제 놓아줘.”

“알았어. 이제 화내기 없기다?”


파시야는 그렇게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서 떨어졌다.

이것으로 아나스타샤의 화가 다 풀어졌다고 생각한 파시야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계속해서 무언가 만지작거렸다.

그것에 아나스타샤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왜 단말기를 계속 보고 있는 거야?”

“세니아 언니가 그랬는데 스크리아에서는 생도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비밀 커뮤니티가 있대.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 보려고.”


파시야의 말처럼 스크리아에는 생도들 간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비밀 커뮤니티가 존재했다.


“찾았다.”


파시야는 단말기의 이곳저곳을 눌러본 끝에 그 커뮤니티를 찾아내었다.


“이게 뭐지...”


처음 보는 문화에 충격에 빠진 파시야.


[필독! 오늘 온 신입생도들은 공지 꼭 읽어 볼 것.]

-티타니아님 오랜만에 보니까 진짜 여신이더라. [티타니아팬클럽회장]

-나 오늘 처음으로 엘프봄. ㅋㅋㅋ [지존로봇]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도 중에 S+ 두 명있다더라[스크리아100학년]

-에혀, 다 S+이면 나는 어디서 스폰 받냐.[제발데려가주세요.]

-꼬우면 적성도 올리시던가요.[스크리아100학년]

-안녕하세요. 선배님들.[아머로이드꿈나무]

-뉴비 ㅎ2[스크리아100학년]

-뉴비들 또 왔네.[지존로봇]

-저 오러사용자인데 오늘 개인 전투 능력 평가 조졌는데 어카나요?[아머로이드꿈나무]

-ㅋㅋㅋㅋ 너 ‘거르기’당하겠네.[스크리아100학년]

-진짜 수습기간에 점수 안 나오면 떨궈요?[아머로이드꿈나무]

-그럼 진짜지 가짜겠음? 거기서 신입생도 반 떨어져서 거르기임.[지존로봇]

-ㅋㅋㅋ 뉴비쉑 오자마자 가겠네.[스크리아100학년]


끊임없이 올라오는 메세지.

비밀 커뮤니티의 정체는 생도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채팅방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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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습기간(3) +6 20.11.15 193 18 14쪽
17 수습기간(2) +4 20.11.13 200 18 15쪽
16 수습기간(1) +7 20.11.09 228 19 12쪽
15 만남 (3) +4 20.11.07 216 18 12쪽
14 만남 (2) +4 20.11.05 227 17 12쪽
13 만남 (1) +1 20.11.04 219 18 12쪽
12 발할라(2) +1 20.11.02 231 17 12쪽
11 발할라(1) 20.10.30 237 14 10쪽
10 시더(2) +1 20.10.29 237 20 11쪽
9 시더(1) +1 20.10.28 226 20 11쪽
8 고르니 우주정거장(5) 20.10.27 231 17 10쪽
7 고르니 우주정거장(4) 20.10.26 238 17 10쪽
6 고르니 우주정거장(3) +1 20.10.25 262 20 11쪽
5 고르니 우주정거장(2) +1 20.10.24 262 15 13쪽
4 고르니 우주정거장(1) +4 20.10.23 296 17 16쪽
3 코시카 백작가(2) 20.10.22 333 18 10쪽
2 코시카 백작가(1) 20.10.20 369 16 13쪽
1 되돌려지다 20.10.20 649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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